경남 양산대의 안태은(20·사진)이 한국 여자선수로서는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공수도에서 메달을 땄다.
안태은은 25일 광둥체육관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공수도 대련(구미테) 여자 55㎏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라오 운 렝(마카오)과 접전끝에 4-2로 이겨 3위에 올랐다. 안태은은 레 비치 푸옹(베트남)과 첫 판에서 0-4로 진 뒤 패자부활전에서 레기나 니야조바(우즈베키스탄)를 5-2로 꺾고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지난해 국가대표가 된 안태은은 이번 대회에서 큰 기대를 받지 못했지만 이날 강자들을 잇달아 물리치며 메달까지 거머쥐는 이변을 연출했다. 안태은은 "다들 안된다고 했는데 메달을 목에 걸게 돼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뒤 "비인기 종목인 공수도를 알리기 위해 꼭 금메달을 따려고 했는데…"라며 눈물을 흘렸다.
남자 67㎏급의 이지환(21·광주 상무설악)도 동메달 결정전에서 나가키 신지(일본)를 4-0으로 꺾었다. 지난 7월 몬테네그로에서 열린 세계대학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한국 공수도에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지환은 알둘라 알로타이비(쿠웨이트)와 준결승에서 4-7로 져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우리나라 공수도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수확한 것은 2002년 부산 대회 때 남자 75㎏급 동메달 이후 8년 만이다. 대한공수도연맹은 정도모 현 회장이 부산에서 창립했으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 동래구 안락동의 무도원에서 합숙 훈련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