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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광저우 인터내셔널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0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결승전에서 한국의 김계령(왼쪽)이 중국의 수비를 피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 농구 여자 전사들은 독했고 포기를 몰랐으며 지치지도 않았다.
여자 농구 대표팀은 25일 광저우 인터내셔널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0 아시안게임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혈투 끝에 64-70으로 아쉽게 패했다. 이로써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16년 만에 탈환을 눈앞에 뒀던 정상 정복에 실패했다.
졌지만 이긴 경기였다. 2006년 도하 대회에서 겪은 사상 첫 노메달 수모의 상처도 씻었다. 무엇보다 태극 여 전사들은 불가능한 일을 해냈다. 여자 농구의 대들보 정선민과 핵심 멤버 최윤아(이상 신한은행)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일찌감치 비관론이 강했다. 더욱이 김지윤(신세계), 박정은, 이미선(이상 삼성생명) 하은주(신한은행) 등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일부 팀에서 선수 차출을 거부해 부산 전지훈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악재의 연속이었다. 그런 상황을 이겨내고 당당히 결승까지 진출했다.
한국은 신장이 5㎝이상 큰 중국 선수들과 남자들 못지 않은 격렬한 몸싸움을 하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2분 전 8점 차이로 뒤져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변연하의 잇따른 슛으로 62-64까지 따라붙어 역전까지 노렸다. 하지만 종료 9초 전 이미선의 반칙으로 자유투를 내주며 끝내 뒤집지 못했다. 동주여고 선후배인 박정은(삼성생명·14점)과 변연하(국민은행·23점)가 공격을 주도했지만 팀이 패하면서 빛이 바랬다.
한편 앞서 열린 남자 준결승에서 한국은 일본을 55-51로 꺾고 26일 최강 중국을 상대로 2002년 대회 이후 8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2002년 대회 결승에서 중국을 꺾은 뒤로는 일방적으로 밀렸다. 그러나 이번 대회 조별 리그에서는 66-76으로 패했지만 접전을 펼쳐 금메달 획득에 한 가닥 희망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