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뒷심의 사나이` 이승훈 "아시아 얼음판이 좁다"

동계AG 남자빙속 첫 3관왕

'쇼트'서 익힌 코너링 등 강점

팀추월 은메달로 4관왕 놓쳐

  •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   입력 : 2011-02-06 21:46:59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0.03초의 벽 앞에 동계아시안게임 사상 첫 4관왕의 꿈은 비록 실패로 돌아갔지만, 이승훈(사진)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목에 거는 큰 업적을 이뤘다.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부에서는 지난 대회까지 단 한 명의 3관왕도 배출하지 못했다.

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승훈(한국체대)은 폐막일인 6일 이규혁(서울시청), 모태범(한국체대)과 함께 출전한 남자 팀추월 경기에서 일본에 0.03초 뒤진 3분49초21로 은메달에 그쳤다. 지난달 31일 남자 5000m와 2일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따낸 이승훈은 5일 1만 m까지 석권하면서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이날 열린 팀 추월에서는 은메달에 머물러 한국 첫 동계아시안게임 4관왕의 위업 달성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이승훈은 2009년 4월 쇼트트랙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했다. 그는 종목을 바꾼 지 불과 7개월 만에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아시아인 최초로 장거리인 1만 m를 석권했다. 쇼트트랙에서 익힌 코너링 기술이 그의 최대 강점이 됐다. 여기에다 강한 심폐지구력을 타고 났다는 평을 듣는다.

이승훈이 거둔 성과는 결코 선천적인 체력과 기량에 있는 것만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가 이번 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한 것은 벤쿠버 올림픽의 영광을 뒤로 하고 착실하게 이번 시즌을 준비한 성실함에 있다. 그는 경기마다 끝까지 강한 체력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더욱 열심히 준비했다"고 망설이지 않고 말했다.

실제 이승훈이 보여준 막판 뒷심은 대회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동료와 호흡을 맞춰야 하는 팀 추월을 뺀 나머지 3종목에서는 매번 막판 무서운 스퍼트를 보여줬다. 특히 5000m에서는 앞선 조에서 뛴 카자흐스탄의 드미트리 바벤코의 기록에 줄곧 뒤처지다가 마지막 질주를 앞세워 역전했다. 4바퀴를 남길 때까지 1.35초 차로 뒤졌지만 1바퀴를 남기고 1.07초 차로 역전, 결국 금메달을 땄다. 이승훈은 뒷심의 원동력에 대해 "경기 도중 체력 안배를 잘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피드스케이팅에서만 뛴 선수들은 코너를 돌 때 길게 미는 느낌으로 달린다. 하지만 나는 짧은 템포로 툭툭 치면서 코너를 돌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적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아권에서는 맞수가 없음을 확인한 이승훈은 다시한번 세계 무대를 겨냥하고 있다. 그는 귀국하지 않고 캐나다 캘거리로 건너가 세계스피드스케이팅 올라운드대회(2월 11~13일)와 네덜란드 히렌벨 월드컵 7차 대회(3월 4~6일)에 나설 계획이다. 이승훈은 "아직 나는 세계적인 선수에 비해 부족한 면이 많은 것 같다. 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2. 2[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3. 3“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4. 4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5. 5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6. 6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7. 7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8. 8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9. 9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10. 10[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1. 1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2. 2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3. 3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4. 4[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5. 5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6. 6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7. 7[2026 국감 브리핑] 박홍배 “국회부산도서관 지역서점 구매 0.3%”…제도 개선 필요
  8. 8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9. 9외교부, 'DMZ 北지뢰 폭발'관련, 유엔안보리 의장에 서한 발송키로
  10. 10‘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 1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2. 2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3. 3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4. 4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8. 8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9. 9‘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10. 10의료AI 신기술 총망라 ‘키메스 부산’ 23일 개막
  1. 1[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2. 2“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5. 5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6. 6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7. 7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8. 8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9. 9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10. 10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1. 1‘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2. 2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6. 6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7. 7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8. 8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9. 9"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10. 10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