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사령탑이 된 양승호(51) 감독은 2011시즌 정규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주전과 백업 요원의 격차가 많이 줄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양 감독은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한화와의 경기에 앞서 "올 시즌 롯데의 과제는 주전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백업요원들을 확충하는 것인데 시범경기를 거치며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1년 동안 133경기나 치르는데 주전만으로 모두 소화할 수는 없다"며"1군 엔트리에 들지 않는 선수들일지라도 주전의 공백을 메울 기량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날 손아섭 대신 외야수로 선발 출장하는 정보명의 예를 들었다. 양 감독은 주전 손아섭이 발목 염좌 때문에 개막전 출장이 어려워지자 정보명을 교체 카드로 빼 들었다.
양 감독은 "베스트 라인업에서 2~3명이 부상으로 빠지더라도 비슷한 전력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하는데 오늘 우리 라인업을 보면 손아섭이 빠져도 큰 약점을 드러내지 않는 것 같다"고 어느 정도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 양 감독은 또 지난겨울 처음으로 좌익수 수비 훈련을 소화한 홍성흔을 지명 타자로 내세웠다.
양 감독은 "오늘은 개막전이라 주장인 홍성흔이 할 일이 많을 것 같아서 수비에서 빼 줬다"며 "내일부터는 좌익수로 나갈 것인데 그렇게 되면 박종윤이 내야수로 투입되고 이대호가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체력을 비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원준, 강영식, 김사율 등을 마무리 후보로 놓고 고민했던 양 감독은 "일단 김사율을 마무리로 쓸 생각"이라며 "요즘 김사율의 공이 좋다"고 설명했다.
유격수에서 포지션 경쟁을 하는 황재균과 문규현과 관련해서는 "현재 컨디션은 문규현이 좋지만 일단 황재균을 선발로 내세우기로 했다"며 "문규현은 정신적인 면에서 더 강하기 때문에 시즌 중간에 투입해도 기량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식 경기에 데뷔하는 것과 관련한 부담감에 대해서는 "133경기 가운데 한 경기에 불과할 뿐이며 평소와 느낌도 똑같다"며 "사실 고려대 감독을 맡으면서 연세대와정기전을 할 때 갖는 부담감에 비하면 오늘 경기는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1월 취임식 때부터 우승에 대한 염원을 강하게 드러내 온 양 감독은"2년 연속 우승한 뒤 꼴찌를 하면 욕을 먹을 수 있고 매번 4등만 해도 잘리는 게 프로 감독의 세계"라며 "어느 정도 이상의 꾸준한 성적을 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롯데와 맞선 한대화 한화 감독은 "롯데는 선수단 운영과 관련해서 계산이 나오는데 사실 우리 팀은 아직 계산이 서지 않는다"며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부담감을 이겨내고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범경기 때 우리는 '죽어도 좋다'는 각오로 많이 뛴 결과 도루를 많이 성공했다"며 "정규 리그에서도 기동력을 강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자의 움직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출루를 많이 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출루율을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