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김창욱 교수의 이런 골프 저런 골프] 머나먼 골프 대중화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1-04-14 19:12:03
  •  |   본지 3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완연한 봄이다. 골퍼들은 겨우내 참았던 라운드를 꿈꾸며 한층 들떠 있는 계절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골프장 그린 피 특소세의 부활로 마냥 즐거울 수는 없다. 여기에 수억 원하는 회원권 없이는 꽃비를 맞으며 라운드를 하는 것은 꿈일 뿐이다.

골프는 현재 대중화의 문턱에 와 있는 듯하지만 막상 라운드를 하려고 하면 여전히 서민이 즐길 수 없는 비싼 스포츠일 뿐이다. 과연 정부가 골프 대중화를 원하는 건지 의문이 갈 뿐이다. 인기 스포츠를 맘껏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임에도 과연 골프는 스포츠인가 아니면 오락인가 다시 한 번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정부조차도 올림픽 정식 종목 이후 골프의 보급을 위해 장려 정책을 펴고 있다. 그러나 세계적인 톱클래스의 선수를 배출하고 있는 100년 역사의 우리나라 골프가 의식만큼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한 예로 부산에서는 2002년 아시안게임을 성공리에 치른 골프장이 하나 있다. 부산시가 48%의 지분을 갖고 대주주로 있는 이 골프장은 회원 관리가 잘 돼 분양 초기보다 꽤 비싼 회원권 가격을 유지하는 골프장이다.

시공 당시 민간 투자를 받아 회원권을 분양해야 했던 상황은 당시의 여건으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이다. 적어도 지금쯤은 회원들의 권익만을 주장하는 골프장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부산시에서 수익금으로 회원권을 사들여 시민의 활용도를 높이는 장기적인 계획이 있어야 한다. 특혜를 줬으면 보답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그 골프장의 운영방식은 시민이 바라는 것과는 반대로 가고 있다. 그곳은 부산 인근 골프장 중에서 유일하게 19세 이하 출입금지를 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다. 자라나는 주니어 선수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혜택을 주는 골프장이 돼야 하지 않을까.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골프장에서 주니어 선수들의 운동 환경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출입까지 제한할 필요가 있을까. 그러면서 전국체전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메달을 요구할 자격이 있을까.

지난해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골프 2관왕의 영예를 안은 김현수 선수도 부산이 낳은 스타다. 하지만 그 선수 역시 부산시가 운영하는 골프장에서 기량 향상을 위해 맘껏 연습하지 못했다. 타 시도에서 부러워할 만큼의 빼어난 시설을 가지고도 전혀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19세 이하 출입금지 피켓을 들고 전국체전 골프 종목에서 메달을 바라는 것은 분명히 어불성설이다. 골프장 내장객이 1천만 명을 넘었다는 사실은 골프가 분명 특별한 스포츠가 아닌 대중 스포츠임을 보여주는 바로미터이다. 대중 스포츠 종목에까지 특소세를 거두는 정부의 정책도 이제 시대의 흐름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 골프는 국민의 건강과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다양한 여가 활동 중 하나라는 사실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골프 칼럼니스트·부산외국어대학교 사회체육학부 골프 담당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4. 4[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9. 9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0. 10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9. 9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4. 4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9. 9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9일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6. 6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7. 7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8. 8“경남 강점 활용한 SMR 특구 만들자”
  9. 9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0. 10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