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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2차전 전주 KCC와 원주 동부의 경기에서 KCC 임재현이 동부 김주성의 수비를 피해 레이업슛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높이를 앞세운 전주 KCC가 챔피언결정전(챔프전) 2차전에서 원주 동부를 잡고 전날 역전패를 설욕했다. KCC는 17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프로농구 챔프전 2차전에서 87-67의 대승을 거뒀다. 1승1패를 기록한 양 팀은 오는 20일 오후 6시30분 원주 치악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벌인다.
전날 의외의 역전패를 당한 KCC는 1쿼터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며 동부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하승진(221㎝)과 크리스 다니엘스(205㎝), 에릭 도슨(201㎝) 등 신장과 파워를 겸비한 강력한 골밑 요원들을 보유한 KCC는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집요하게 동부의 인사이드를 파고 들며 경기를 지배했다. 또 전태풍(16득점)과 강병현(16득점), 임재현(15득점) 등 가드진도 인사이드와 외곽에서 고루 득점포를 가동하며 동부를 괴롭혔다.
동부는 김주성(205㎝), 로드 벤슨(207㎝), 윤호영(197㎝)의 '트리플 포스트'가 KCC의 높이를 잡아보려고 애썼지만 허사였다. 또 전날 1차전에서 3점슛 8개를 성공시켰지만 이날은 인사이드가 막힌 데다 외곽슛마저 림을 외면하면서 경기를 내줬다.
한편 지난 16일 벌어진 챔프전 1차전에서는 예상을 뒤엎고 동부가 경기 막판에 터진 김주성의 결정적인 3점포 두 방을 앞세워 KCC에 77-71로 역전승했다.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 KCC가 5승1패로 앞선 데다 많은 전문가들이 KCC의 우세를 점쳤지만 1차전 승리를 가져간 쪽은 동부였다.
팽팽하던 경기를 동부 쪽으로 돌려놓은 것은 김주성의 쐐기 3점포 두 방이었다. 김주성은 66-66으로 팽팽히 맞선 경기 종료 3분11초를 남기고 3점포를 터트렸다. 71-66으로 달아난 종료 1분56초 전에는 다시 김주성의 3점포가 불을 뿜으며 동부는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플레이오프(PO) '기록의 사나이' 김주성은 2차전 1쿼터에서 블록슛 1개를 추가하면서 KBL 최초로 PO 통산 블록슛 100개를 돌파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또 전날 1차전에서는 리바운드 12개를 잡아내며 PO 통산 리바운드 440개를 기록, 12년 만에 클리프 리드(전 SBS)의 434개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