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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윤 만루 홈런…롯데 5할 승률 견인

SK 8-2 대파…17승17패2무, KIA·삼성과 함께 공동 4위

7이닝 2실점 이재곤 첫 승

주장 홍성흔 마수걸이 홈런

  •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   입력 : 2011-05-17 22:13:37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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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SK의 경기에서 2회초 롯데 박종윤이 만루홈런을 터트린 뒤 타구를 쳐다보고 있다. 일간스포츠 제공
양승호 롯데 감독이 이제 술을 마실 수 있게 됐다. "폭탄주 수십 잔도 문제 없다"는 자칭 주당인 양 감독은 이달 초 "팀 성적이 5할이 되지 않으면 술을 입에 대지 않겠다"고 선언했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17일 인천 문학구장 원정경기에서 SK 와이번스를 맞아 장단 12안타를 때려 8-2로 격파, 17승17패2무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3연승을 달린 롯데는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스와 함께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승부를 가른 것은 박종윤의 그랜드슬램이었다. 1-0으로 앞선 2회초 2사 만루상황, SK 좌완 고효준은 철저하게 바깥쪽 승부를 펼쳤다. 박종윤은 볼 카운트 1-2 상황에서 다시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특유의 골프 스윙으로 걷어올려 시즌 1호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했다.

올해 프로 11년차이지만, 지난해 110경기에서 타율 0.257 8홈런 51타점을 기록하며 '늦깎이 기대주'로 얼굴을 알렸다. 골퍼를 연상시킬 정도로 낮은 볼에 강점을 가진 유연한 타격을 앞세워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됐다. 하지만 1루수로 전업한 거인 이대호의 그림자에 가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발목 부상으로 지명타자에 배치된 이대호를 대신해 1루수로 나와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홈런 소식이 없던 홍성흔도 3회초에 7-0으로 달아나는 시즌 1호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해 홈런 랭킹 4위(26개)로 '홍포'라는 별명을 얻었던 홍성흔은 36경기 만에 첫 홈런을 신고하며 뒤늦게 체면치레를 했다.

2군에서 돌아온 이재곤은 '속죄의 부활투'를 던졌다.

이재곤은 올 시즌 네 번의 선발등판에서 단 한 번도 5회를 채우지 못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워낙 좋은 구위를 보였던 탓에 코칭 스태프와 팬들의 실망은 컸다. 급기야 지난달 27일 LG 트윈스전에서 8회 1사 이후 패전처리 투수로 등판해 1.2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5실점(3자책점)하며, 자신감마저 상실했다. 관중석에서는 야유인지 격려인지 모를 박수가 터져 나왔고, 이재곤은 그날 밤 2군행을 자처했다.

이재곤은 고비 때마다 4개의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7이닝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예리함을 잃었던 주무기 싱커가 다시 살아났고, 자신감도 회복했다. 이재곤이 제 모습을 찾으면서 롯데는 선발과 불펜 운용에 큰 힘을 얻게 됐다.

▶문학(17일)

롯 데

052 000 100

S K

000 020 000

2

▷승 = 이재곤(1승3패) ▷패 = 이영욱(1패) ▷홈 = 박종윤 1호(2회4점) 홍성흔 1호(3회2점·이상 롯데)


▶잠실

한 화

000 000 010

1

두 산

103 130 00X

8

▷승 = 이용찬(1승1패) ▷패 = 양훈(3패) ▷홈 = 이성열 1호(1회1점·두산)


▶광주

L G

000 000 000

0

KIA

501 150 00X

11

▷승 = 윤석민(4승1패1세) ▷패 = 리즈(2승5패) ▷홈 = 신종길 1호(3회1점·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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