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3개월여 앞두고 다음 달 치르는 축구대표팀 평가전 때 유럽 무대에서 뛰는 해외파 선수들이 총동원된다. 대한축구협회는 6월 3일 세르비아전에 이어 7일 가나전에 출전하는 해외파 선수 12명의 명단을 확정하고 소속 구단에 소집 요청 공문을 보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소집 명단에는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박주영(AS모나코)과 '부동의 윙어' 이청용(볼턴), 주축 미드필더 기성용(셀틱)이 예상대로 이름을 올렸다. 다음 달 12일 결혼식을 올리는 박주영도 두 차례 평가전에 출전한다. 프랑스 리그1 진출 3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골(12골)을 넣은 박주영은 발목 부상 탓에 최근 두 경기에 결장했지만 지금은 완전히 회복돼 최상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소집 대상 유럽파 가운데 눈에 띄는 선수는 공격수 정조국(오세르)과 미드필더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다.
올해 프랑스 리그1 진출 후 시즌 2골을 사냥한 정조국은 "대표팀에 복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에 배정된 지동원(전남)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정조국 소집을 요청했다. A매치 12경기에서 4골을 기록한 정조국은 2009년 2월 11일 이란과의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후 2년 3개월여 만에 소집되는 것이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 대표팀에 전념하도록 했던 구자철은 소속팀의 펠릭스 마가트 감독의 올림픽 대표 차출 반대에 막혀 결국 조광래호에 합류하게 됐다. 이와 함께 햄스트링(허벅지 뒷부분 근육) 부상에서 회복한 수비수 차두리(셀틱)와 프랑스 리그1에서 뛰는 한국 축구의 기대주 남태희(발랑시엔)도 조광래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카타르 리그에서 뛰는 수비수 이정수(알 사드)와 일본 J리그의 수비수 김영권(오미야), 미드필더 김보경, 골키퍼 김진현(이상 세레소 오사카), 공격수 이근호(감바 오사카)도 해외파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이들은 다음 달 초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모여 세르비아 및 가나 평가전을 준비한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공격수 손흥민(함부르크)은 소집 대상에서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