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부상, 아직 회복 안돼…신기록은 내년에 도전
- 100·200m, 400m계주 출전…베이징·베를린 대회 이어 기필코 3관왕은 이룰 터
- '육상의 전설' 될 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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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가 오는 27일 개막하는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육상의 전설이 되겠다."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오는 27일 개막하는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 200m, 400m 계주에서 또 한 번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내보였다.
볼트는 20일 입국 후 처음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에 이어 대구에서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육상 역사상 처음으로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 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워 '인간 번개'로 불리는 볼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09 베를린 세계선수권에서 100m, 200m, 400m 계주에서 3관왕에 오른 슈퍼스타다.
하지만 지난해 허리와 아킬레스건 부상에 시달린 탓에 이번 대회에서는 신기록 달성은 물론 우승도 장담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다. 이번 시즌 볼트는 100m 최고 기록이 9초88로 공동 7위에 머물러 있고, 200m에서 작성한 19초86은 자신의 최고 기록에 한참 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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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 나를 응원해 주세요. 그리고 늘 웃으세요(Keep supporting me and keep smiling)"라고 쓴 볼트의 사인. |
볼트는 "지금은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다. 특히 지난해 다치는 바람에 다시 최고로 올라서기에 충분할 만큼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우선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챔피언 타이틀을 방어하고 내년을 노리려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올 시즌에 가장 성적이 좋았던 200m에서의 신기록 달성에 대해서도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볼트는 "200m에서 내가 작성한 세계 기록(19초19)은 정말 환상적인 기록이다. 올 시즌에 신기록은 없을 것이다. 지금 나는 베이징 올림픽이나 베를린 세계선수권 때와 같은 몸 상태가 아니다. 나는 그저 승자가 되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상 후유증 때문인지 볼트는 지난 16일 한국에 들어온 이후 언론과의 접촉을 극도로 꺼리며 예정된 행사와 훈련장에만 모습을 드러내면서 몸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볼트는 신기록 갱신은 어렵더라도 자신이 출전하는 3개 종목의 우승에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우승이 이번 대회 나의 목표다. 나는 내가 가진 챔피언 타이틀을 모두 지켜낼 것이다. 비록 부상을 겪었지만, 여전히 내가 세계 최고라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면서 "사람들은 이미 나를 전설이라고 말하지만 내 타이틀을 지켜야 한다. 그래야 자랑스럽게 '나는 전설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승 후 보여주는 특유의 '번개' 세리머니를 바꿀 것이라는 소문과 관련해 "그렇지 않다. 그것은 나만의 사인이고 많은 이들이 사랑해주는 만큼 바꿀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한 뒤 "언젠가 은퇴한 뒤에는 반드시 축구선수로 뛰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