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호- 구단, FA 협상 기간 개시 후 단 한 번 의견 교환 없이 탐색전
- 임경완, 두 차례 만남서 계약 불발
- 구단, 옵션 포함 2년 7억 제시
- 임, 옵션 기준 없이 현금 보장 원해
- 조성환은 오늘 협상 위한 첫 만남
올 시즌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인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29)가 오는 15일 구단과 FA 계약을 위한 첫 만남을 가진다.
경남고 출신인 이대호는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경남고·부산고 간의 '부산야구 라이벌 빅매치'에 앞서 이같이 밝혔다.
이대호는 "일단 15일에 만나서 구단의 얘기를 들어 볼 예정이다. 아직 롯데로부터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진출 여부에 대해서도 롯데 쪽의 제시액을 듣고 나서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0일 롯데와 FA 협상 기간이 시작됐지만 양측은 아직 단 한 번의 의견 교환도 없이 신중한 탐색전을 펼치고 있다.
오는 19일까지 롯데와 이대호의 FA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20일부터 이대호는 롯데를 제외한 국내 7개 구단 및 일본 등 해외 구단과의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롯데가 15일 첫 만남부터 본격적으로 협상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롯데와 이대호가 원하는 계약 조건은 아직 윤곽조차 드러나지 않은 안갯속이다.
FA 계약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조현봉 롯데 운영팀장은 "이미 협상 기간의 절반 가까이 지난 상황이어서 내일(14일)쯤 연락을 해서 만날 약속을 잡을 생각이었다. 이대호 쪽에서 15일에 만나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임경완은 구단과 두 차례 만남을 가졌지만 재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못했다.
일본 돗토리에서 재활 훈련 중인 임경완은 지난 12일 여동생 결혼식 참석 차 일시 귀국해 구단과 첫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롯데는 2년간 7억 원(계약금 2억 원, 연봉 2억 원, 옵션 1억 원)을 제시했다. 임경완은 13일에도 구단과 만남을 가졌지만 옵션 기준에서 이견을 보여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채 다시 일본으로 출국했다.
롯데 측은 옵션의 내용을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임경완이 풀타임을 소화한다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정도의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옵션 계약이 선수에게 부담이 된다는 점에서 구단과 선수의 입장이 달랐다. 임경완은 옵션 충족 기준 없이 현금으로 보장받는 것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운영팀장은 "옵션을 제외하면 임경완과 기간과 금액에 큰 이견이 없기 때문에 곧 양측이 만족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경완이 협상 만료 시한(19일)을 넘긴 20일까지 일본에 머물지만 전화를 통해 계속 의견 차이를 좁힐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성환은 14일 롯데와 협상을 위한 첫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