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입단 때부터 꿔 왔던 꿈, 헐값에 가지 않겠다 선 그어
- 삼성, 진갑용 강봉규와 사인
롯데 자이언츠를 비롯해 많은 구단이 영입 표적으로 삼았던 SK 와이번스 '여왕벌' 정대현(33·사진)이 결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SK는 17일 정대현이 FA 협상을 중단하고 미국 프로야구로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정대현은 "메이저리그 진출이 2001년 SK에 입단할 때부터 꿔 왔던 꿈"이라며 자신감보다는 '꿈의 무대'에서 뛰어보고 싶다는 도전 정신이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가서 한 번 해보고 싶은 마음"이라며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경험하며 그곳 타자들과 겨뤄보고 싶다고 말했다.
정대현은 또 "처음부터 일본 진출은 생각하지 않았다. 스타일도 맞지 않고 그곳에서는 좋은 제안이 오지 않으리라고 봤다. (미국에 가더라도) 자존심을 세우는 것은 당연하다"며 헐값에 가지는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다.
정대현은 조만간 미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구단을 알아볼 계획이다.
그는 "계약 문제는 에이전트에 일임했다.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에이전트와 함께 미국에 가서 직접 보고 확인한 뒤 조건이 충족되면 계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 라이온즈의 '안방마님' 진갑용은 향후 2년간 더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삼성은 아시아시리즈 준비 차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 중인 FA 진갑용과 계약금 4억 원, 연봉 4억 원 등 총 12억 원에 계약했다고 17일 밝혔다.
진갑용은 구단을 통해 "삼성에 대한 애정이 깊어 다른 구단으로의 이적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팀 최고참 선수로서 내년에도 주장을 맡아 후배들을 잘 이끌고 한국시리즈 2연패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또 FA 외야수 강봉규와도 2년간 계약금 1억5000만 원, 연봉 1억5000만 원 등 총 4억5000만 원에 계약했다. 삼성은 소속 선수 중 유일하게 남은 FA 신명철과도 조만간 계약을 마칠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