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 감독 "여러가지 가능성 두고 고민"
- 손용석 정훈 등 2루 백업 많아 가능
- 박종윤도 좌타자로 경쟁력 충분
- 3, 4, 5번은 손아섭-전준우-홍성흔
- 장원준 입대로 선발 투수 시급
- 용병 타자 영입 전혀 고려 안해
거포 이대호가 롯데 자이언츠와 사실상 결별 선언을 함에 따라 팀 전력에도 막대한 공백이 예상된다. 20일 사직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양승호 감독은 "여러가지 가능성을 두고 대안을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우선 이대호가 떠난 1루 포지션에는 베테랑 조성환과 백업 박종윤이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양 감독은 "상대 투수에 따라 조성환과 좌타자 박종윤을 교대로 기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근 롯데와 2년간 7억5000만 원에 재계약한 조성환이 1루수를 맡을 경우에는 2루 수비에서 오는 체력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고, 그동안 이대호의 그늘에 가려 제대로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던 박종윤도 좌타자로서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2루수는 손용석과 정훈, 양종민 등 백업 자원이 많아 조성환이 1루를 맡는다고 해도 내야진의 공백은 없다.
중심타선도 고민이다. 양 감독은 이대호와 구단의 협상이 진행중이던 때에 "이대호가 없는 롯데는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말했지만 만약 우려가 현실이 될 경우에는 손아섭-전준우-홍성흔으로 클린업 트리오를 꾸려볼 수도 있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손아섭은 이번 시즌 붙박이 3번 타자로 나서 타율 0.326 15홈런 83타점으로 중심타자 역할을 무난히 수행했다. 이번 시즌 톱타자로 나섰던 전준우도 포스트시즌에서는 3번에 배치돼 좋은 활약을 보였다. 지난 시즌 19개의 홈런을 쳤던 전준우는 올 시즌 타율 0.301 11홈런 64타점을 올렸다. 홈런이 다소 줄었지만 톱타자로 나섰을 때의 성적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중심타자로의 변신도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하다.
용병 타자 등 외부 영입은 가능성에 대해 양 감독은 "좀 더 생각을 해 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2명의 용병 가운데 국내 무대에서 2년 연속 10승 이상을 올린 투수 라이언 사도스키는 재계약이 확정적이다.
하지만 좌완 에이스 장원준이 군 입대로 마운드에 공백이 생기면서 롯데는 일찌감치 용병 2명을 수준급 선발 투수로 채울 것이라고 선언한 상태다.
양 감독은 "이대호가 떠난 타선의 공백을 채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 전체적으로 볼 때 장원준이 빠진 마운드 보강이 더 급하다"며 "용병 타자를 영입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롯데가 부산 경남상고(현 부경고) 출신 이택근 영입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이택근은 이날 넥센과 4년 50억 원에 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