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4년 뒤 34살 땐 기회가 없지 않겠습니까"

이대호 일본 선언 왜?

  •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   입력 : 2011-11-20 22:16:37
  •  |   본지 2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2차 협상 때도 롯데 100억 제시
- 오릭스, '2년 5억 엔' 상향할 수도
- "고민 컸지만 현실 안주 싫어, 팬들의 사랑 가장 맘에 걸려"

예상 밖의 결과였다. 4년에 70억~80억 원선을 제시할 것으로 보였던 롯데 자이언츠가 총액 100억 원(보장금액 80억 원·옵션 20억 원)이라는 거액을 베팅한 것도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었지만 이를 거부한 이대호(29)의 선택은 더 놀라운 결과였다.

야구계 안팎에서는 롯데 잔류와 일본 진출을 두고 이대호가 전자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미 구단에서 역대 최고 대우(2004년 심정수·4년 60억 원) 이상을 공언한 이상 돈은 의미가 없다는 시각이었다. 돈보다는 선수로서 야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더 중요하다는 이유였다.

또 용병 신분으로 냉혹한 일본 무대에서 활동하는 것도 부담이라고 야구인들은 입을 모았다. 부인의 출산을 앞둔 상황에서 일본의 방사능 오염 등 안전 문제도 국내 잔류를 점치는 근거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대호는 안정보다는 도전을 택했다. 지난해 전무후무한 타격 7관왕을 달성한 이대호로서는 국내 무대에서는 더 이룰 것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는 20일 "4년 후 34살이 되면 (해외무대에) 도전할 기회가 없으리라 생각했다. 조금 힘들더라도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힘든 길을 선택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며 해외 진출을 선언한 배경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그는 "고민을 많이 했다. 롯데와 계약했다면 4년 동안은 편하게 야구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4년 후에는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없을 것이라는 사실이 두려웠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롯데가 지난 15일 2차 협상 때 이미 100억 원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작았지만 구단에서 최대한 신경을 써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금액은 4년간이다. 4년 후를 생각해야 했다"고 말했다.

일본 진출을 결심한 뒤 가장 고민스러웠던 부분에 대해 그는 "팬들의 사랑이 가장 걸렸다. 또 만약 다른 곳으로 옮겼을 때 적응해야 하는 문제도 있었다. 아내와 아기는 아무도 아는 이가 없는 곳으로 가야 한다. 야구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고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 것도 걱정됐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대호에 대한 공개적인 영입 의사를 밝혀왔던 오릭스 버펄로즈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오릭스는 이대호와 조만간 협상 테이블을 차릴 계획이다.

오릭스의 한 관계자는 "오늘(20일)부터 정식으로 이대호와 협상을 시작할 수 있는 만큼 구단 관계자가 이대호의 일본 측 대리인인 미토 시게유키 변호사와 계약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릭스가 이대호에게 2년간 5억 엔을 줄 것이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는 추정일 뿐이다. 협상을 시작하면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혀 금액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내비쳤다.

2001년 롯데에 입단한 이대호는 11년간 롯데 유니폼만을 입었다. 11년간 통산 타율 0.309 홈런 225개 타점 809개를 기록하며 부동의 4번 타자로 활약했다. 지난해에는 도루를 제외한 타격 7개 부문을 석권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쓰며 그해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상을 차지하는 등 롯데의 '핵타선'을 이끌었다.

이대호 FA 협상 일지

- 11월6~8일 

KBO에 FA 자격 신청

- 11월9일 

KBO, FA 권리 취득 공시

- 11월12일

롯데와 1차 협상(구체적인 의견 없음)

- 11월15일

2차 협상(롯데와 이대호, 의견 교환)

- 11월19일 

3차 협상(롯데 100억 원 제시, 결렬)

- 11월20일
  ~12월9일

롯데 제외 국내 7개 구단 및 
해외 구단 협상

- 12월10일
  ~1월15일

롯데 포함 전 구단과 협상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2. 2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3. 3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4. 4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5. 5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6. 6“끝내 알 수 없었던 어머니 마음…그 알 수 없음이 인간이죠”
  7. 7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8. 8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9. 9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10. 10“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1. 1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2. 2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3. 3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4. 4정계 “지역언론 독립·공공성 훼손없게 계속 관심을”
  5. 5국힘 신임 부산행복연구원장에 오경은 전 구의원
  6. 6시의회 상임위 제한 폐지 논란일자 결국 심사 보류
  7. 7美 중간선거 시작, 우주서도 투표는 계속된다
  8. 8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9. 9“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10. 10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1. 1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2. 2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3. 3“부산 해양수도·북극항로 육성, 선원 역할 중요”
  4. 4한진칼 주식 더 사는 조원태…호반과 지분경쟁 2R
  5. 52050년 중간저장시설·2060년 영구시설…정부, 방폐물 관리 3차 계획안 여론 수렴
  6. 6[증시와이드] 불확실성 커진 증시…우량주 중심 냉정한 대응을
  7. 7석유류·공업제품값 ‘고공 행진’ 지속…부산 10월 물가상승 4개월만에 최고(종합)
  8. 8‘반도체 소부장’ 원익 공채에 1만2000명 몰려
  9. 9한양증권도 털렸다…고객·임직원 정보 일부 유출
  10. 10[뭐라노]해운 ‘빅3’ 돛 달고 판 커진 부산…전국 100대 기업 부활
  1. 1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2. 2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3. 3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4. 4“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5. 5에코델타에 유치원·초·고교 추가 신설
  6. 6첫 공소청 수장 후보, 이정현·박철우·예세민 물망(종합)
  7. 7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8. 8수능 ‘AI 안경 커닝’ 막는다지만…전문 탐지기 없어 실효성 의문(종합)
  9. 9면세유 23억 원어치 빼돌린 유통업자 집유
  10. 10141개 시민단체도 노동계도 ‘국제신문 회생’ 인가 촉구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3. 3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4. 4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5. 5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6. 6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7. 7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8. 8[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9. 9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10. 10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