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약서 서명 절차만 남아
FA 이대호(29)가 일본 진출 사상 최고 대우로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입단을 눈앞에 뒀다.
이대호는 23일 저녁 부산에서 오릭스 관계자와 첫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오릭스 측은 이대호에게 당초 알려졌던 액수보다 훨씬 많은 2년간 총액 7억 엔(약 105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그동안 일본 언론들은 오릭스가 이대호에게 2년 5억 엔(약 75억 원)을 제시할 것으로 보도해 왔다. 오릭스는 이를 뛰어넘는 2년 7억 엔의 초대형 계약 조건을 제시했다. 원 소속구단인 롯데 자이언츠가 이대호를 잡으려고 제시한 금액(4년간 최대 100억 원)의 두 배에 이른다. 이는 지난 2009년 김태균이 지바 롯데로 진출하면서 계약했던 3년 7억 엔을 뛰어넘는 국내 선수로서는 일본 진출 사상 최고 대우다.
이대호는 이날 협상에서 오릭스의 제안에 대체로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대호는 "오릭스가 나도 생각지 못한 좋은 대우를 제시했다. 첫 만남부터 그런 조건을 제시해준 오릭스 측에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며 "오릭스가 아닌 다른 구단과 협상할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오릭스와의 계약 시점은 12월 중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이대호는 "11월까지는 롯데 선수인 만큼 12월 초 다시 만나서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오릭스와의 계약을 잠시 미뤄 두고 오는 30일로 예정된 롯데 자이언츠의 올 시즌 종료 행사에 참석해 동료와 코치진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작별 인사를 할 계획이다.
롯데는 2011 시즌 납회 행사에 이대호가 참석해 양승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동료, 구단 프런트와 석별의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롯데는 이대호에게 타이틀 홀더(타율·최다안타·출루율) 시상금 900만 원을 전달하면서 '아름다운 이별'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