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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아시아 시리즈 한국 첫 우승컵 품었다

프로야구 아시아 시리즈

  •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   입력 : 2011-11-30 00:21:14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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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2011 아시아시리즈 결승 삼성 라이온즈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경기 5회초 2사 1루에서 장원삼이 소프트뱅크 마쓰다 노부히로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선발 장원삼 6.1이닝 호투, 오승환 8회 등판 경기 마무리
- 소프트뱅크 5-3 꺾고 설욕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팀으로서는 처음으로 아시아 시리즈 정상에 등극했다. 삼성은 29일 밤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야구장에 열린 2011 프로야구 아시아 시리즈 결승전에서 일본 챔피언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5-3으로 누르고 감격의 첫 우승컵을 안았다.

삼성은 지난 26일 예선리그에서 당했던 0-9의 참패를 깨끗하게 설욕한 반면 소프트뱅크는 일본팀의 아시아 시리즈 5회 연속 제패를 눈 앞에 두고 주저 앉았다.

소프트뱅크 선발 이시카와 쇼에게 1안타로 끌려가던 삼성 타선은 5회초 폭발했다. 1사 이후 이정식이 풀카운트 접전 끝에 안타를 치며 진루한 뒤 김상수의 몸에 맞는 볼과 배영섭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1회말 박한이의 부상으로 교체 투입된 정형식이 이시카와의 초구를 받아쳐 2타점 중전 안타를 터트리면서 삼성은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박석민이 원바운드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2루타를 뽑아내며 다시 한 점을 보탰다.

다급해진 소프트뱅크는 이시카와를 내리고 강속구 투수 양야오쉰을 올렸지만 불 붙은 삼성의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1사 2, 3루에서 4번 타자 최형우가 빗맞은 좌측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강봉규가 다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치면서 소프트뱅크는 순식간에 무너졌다. 오승환이 이끄는 삼성의 철벽 불펜을 감안하면 5점은 승부를 결정짓는 점수였다.

7회말 장원삼이 연속 안타를 허용하자 삼성은 필승 계투조를 가동했다. 공을 건네받은 정현욱은 이마미야 켄타를 1루 파울 플라이, 호소카와 토우루도 중견수 뜬 공으로 처리하며 불을 껐다.

하지만 8회초 마운드를 이어받은 권혁이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삼성은 이날 최대의 승부처에서 '오승환 카드'를 일찍 꺼내들었다. 오승환은 올 시즌 퍼시픽리그 수위타자 우치카와 세이치(타율 0.338)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무사 만루의 위기에 빠졌다. 오승환은 4번 타자 마쓰다 노부히로 2루수 병살로 잡아내며 한 숨 돌리는 듯 했지만 하세가와 유야에게 다시 적시타를 허용하며 5-3까지 쫓겼다. 이어 아카시 켄지에게 내야 안타를 맞으며 동점 주자까지 내보냈지만 후쿠다 슈헤이를 범타로 잡아내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오승환은 9회말 '끝판 대장'의 모습을 되찾았다. 첫 타자 이마미야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오승환은 호소카와마저 연속삼진으로 잡아낸 뒤 카와사키 무네노리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한편 삼성 선발 장원삼은 1회말 일본 퍼시픽리그 도루왕 혼다 유이치(시즌 60개)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1실점했지만 이후 정상 구위를 되찾으며 7회말 1사까지 무실점으로 호투, 우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2011 아시아시리즈 결승전(29일·대만)

삼 성 

000 050 000

5

소프트뱅크 

100 000 020

3

▷승=장원삼 ▷패=이시카와 쇼 ▷세=오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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