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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좌투수 탐나지만… SK, 외야수 누굴 뽑지

복잡한 FA 보상 방정식

  •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   입력 : 2011-12-01 21:18:53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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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호선수 20명 외에 1명 선택
- 롯데, 전병두 김태훈 좌투수 눈독
- 투수 안 되면 김연훈 등 대안
- SK는 이승화 이인구 등 노릴 듯

   
전병두(왼쪽), 김태훈
올 시즌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남은 것은 보상 문제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에 따라 FA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원 소속팀에 보상을 해야한다. 보상은 금전 보상(연봉 300%)이나 선수 보상(연봉 200%+보호 선수 20명 외 1명)의 방식이 있다. 국내 프로야구의 얇은 선수층 때문에 원 소속팀 대부분은 선수 보상을 요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FA 임경완을 SK 와이번스에 내준 롯데는 지난 30일 SK로부터 보호 선수 20명을 제외한 보상 선수 명단을 받았다. 보상 선수 가운데 한 명을 조건 없이 롯데로 데려올 수 있다.

롯데는 마운드 보강을 위해 투수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양승호 감독도 지난 30일 통영에서 열린 구단 납회식에서 SK의 보상 선수로 투수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보상 선수 물망에 오르는 선수는 SK 좌완 전병두와 좌완 김태훈이다.

부산고 출신의 전병두는 이미 국내 무대에서 검증을 마친 선수이고, 신인 김태훈은 어깨 부상으로 2년간 재활을 거친 뒤 올 시즌 선을 보였다. 고교 시절 이미 유망주로 시선을 모았던 김태훈은 올해 직구 스피드를 149㎞까지 끌어올리며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조인성을 SK로 보낸 LG 트윈스도 김태훈을 탐내고 있다. 하지만 임경완의 계약이 조인성보다 하루 빨리 이뤄져 우선 권리 행사는 롯데 쪽에 있다. 롯데가 보상 선수 명단을 받은 뒤 일주일 내에 구단의 결정을 KBO에 통보하면, KBO가 다시 LG에 롯데의 지명 선수를 통보하기 때문에 롯데가 먼저 원하는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

   
김연훈(왼쪽), 최윤석
문제는 SK가 이들 투수를 보상 선수 명단에 포함시켰는지 여부다. 보상 선수 명단은 공개가 되지 않는다. 롯데도 보상 선수 영입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롯데가 투수를 원하는 것을 알고 있는 SK가 유망주 투수를 보상 선수 명단에서 제외한다면 롯데는 '닭 쫓던 개'가 될 수밖에 없다.

야수 중에서는 최윤석과 김연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양승호 감독은 "(보상 선수 명단에) 마땅한 투수 자원이 없다면, 야수를 원하는 다른 팀과의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서 투수를 영입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SK에서 이승호를 영입한 롯데도 보상 선수를 내줘야 한다. 조동화의 부상으로 외야에 구멍이 생긴 SK가 롯데 백업 외야수의 영입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롯데에는 김주찬, 손아섭, 전준우 등 쟁쟁한 외야수들에 가린 이승화와 이인구, 황성룡 등 주전 못지않은 훌륭한 백업들이 넘쳐난다. 특히 폭넓은 수비와 빠른 발을 가진 이승화에 대한 SK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롯데가 이승화를 20명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시킬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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