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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시즌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하는 '빅보이' 이대호가 일본야구에 적응하기 위해 10㎏ 감량을 선언했다. 지난 1월 사이판 스프링캠프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 이대호. 국제신문 DB |
- 등산·수영에 근육운동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 입단을 앞둔 '빅보이' 이대호(29)가 체중 감량에 매진하고 있다. 이대호는 등산과 수영을 병행하고, 저녁 식사 후에는 두 시간 넘게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벌이고 있다.
이대호가 체중 줄이기에 나선 것은 일본 무대 적응을 위해서다. 한국보다 세밀한 야구를 하는 일본프로야구에서 수비와 주루에 대한 약점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오카다 아키노부(54) 오릭스 감독이 이대호를 지명타자에 국한하지 않고 내야수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을 밝힌 것도 감량의 이유 가운데 하나다.
거대한 체구에도 불구하고 이대호가 뛰어난 유연성을 겸비하고는 있지만 과체중은 발목과 무릎에 부담을 줘 부상의 원인이 된다는 점에서 야구계에서는 이대호의 '다운 사이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인 스포츠호치는 2일 오카다 감독이 이대호의 체중 감량에 관심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오카다 감독은 지난 1일 교토 시내에서 열린 자신의 후원회에서 이대호가 감량을 선언한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는 "현재 130㎏인 이대호가 10㎏ 정도 살을 빼서 온다고 했다"고 전했다.
오카다 감독은 이대호를 내야수로도 기용하려면 '슬림'한 체격을 갖춰야 한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오카다 감독은 이번 후원회 자리에서 "수비 포지션은 전력 보강을 마치고 나면 결정될 것"이라며 "(이대호를) 지명타자로만 고정시키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스포츠호치는 오카다 감독이 내년 시즌 이대호를 3루수와 지명타자로 병행해 기용하는 복안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오는 6일 부산에서 오릭스 입단을 발표하는 공식 기자회견을 연다. 이 자리에는 이례적으로 오카다 감독이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오카다 감독은 "6일 한국에서 이대호와 식사를 함께하면서 팀 사정을 놓고 얘기를 나누겠다"며 내년 2월부터 시작되는 팀 훈련에 이대호가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뜻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