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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따리 더 푼 롯데 쪽에 무게추

롯데-SK FA 보상선수 득실

  • 안인석 기자 doll@kookje.co.kr
  •  |   입력 : 2011-12-09 22:03:25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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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훈 영입 허준혁 내줘, 즉시 전력감·이름 값 앞서
- 이승호-임경완도 활용도·나이 등 장점 많아

이승호(왼쪽), 임훈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9일 자유계약선수(FA)로 롯데에 떠나보낸 이승호(30)의 보상선수로 왼손 투수 허준혁(21)을 지명했다.

휘문고를 졸업하고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에 지명된 허준혁은 2010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아 2년 동안 64경기에서 1승1세이브9홀드와 평균자책점 4.81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7경기에 출장, 평균자책점 12.00에 그쳤다.

FA로 핵심 불펜 요원인 정대현과 이승호를 잃어버린 SK는 롯데 출신의 임경완(36)과 FA 계약을 맺은 데 이어 허준혁을 데려오는 것으로 빈자리를 채웠다.

이에 따라 롯데와 SK 간 주고받은 FA 계약이 보상선수 지명까지 모두 완료됐다. 롯데는 이승호와 함께 보상선수로 임훈(26)을 영입했고, SK는 FA 임경완과 보상선수 허준혁을 새로운 전력으로 데려갔다.

임경완(왼쪽), 허준혁
그러면 양팀의 손익계산서는 어떨까.

SK는 롯데에서 FA로 풀린 사이드암 투수 임경완을 3년간 총액 11억 원(계약금 3억5000만 원, 연봉 2억 원, 옵션 1억5000만 원)에 영입했다. 반면 롯데는 이승호를 4년간 총액 24억 원(계약금 6억 원, 연봉 3억5000만 원, 옵션 4억 원)에 계약했다.

보상금액까지 계산하면 돈은 롯데가 더 풀었지만 겉으로 드러난 전력보강 측면에서는 롯데가 이득을 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임경완을 보내고 데려온 이승호는 좌완이라는 이점 외에도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투수이다. 나이도 30살로 임경완(36)보다 훨씬 적어 활용가치가 높다. 선발로 나서면 입대한 장원준의 공백을 메울 수 있고 불펜에 투입하더라도 임경완의 자리에 충분히 내세울 수 있다.

보상선수로 데려온 임훈은 통산 179경기에 나서 타율 0.251과 1홈런, 39타점, 12도루를 올렸다. 올해는 93경기에서 타율 0.266과 24타점, 5도루를 기록했다. 공수주 삼박자를 갖춘 좌타자 와야수로 수비력은 인정받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기존의 백업 외야수보다 낫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트레이드용으로도 활용가치가 높다.

임경완과 허준혁을 데려간 SK는 이름값에서 손해를 본 측면이 있다. 임경완은 그렇다 하더라도 좌완 허준혁은 1군 경험이 적은 아직은 기대주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에는 단 7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미래가치를 보고 선택한 카드다.

물론 결과는 내년 시즌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김성근 야구' 아래서 성장한 선수들이 롯데의 팀분위기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는지 여부가 관건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득실의 무게추가 롯데 쪽에 기우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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