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인, 이대호·임경완 갔지만 정대현 등 마운드 한층 강화
- 한화, 전력 누수 없이 영입만
- SK,핵심투수 빈자리 못채워
- LG, 굵직한 선수 대거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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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호(왼쪽), 정대현 |
어느 해보다 뜨겁게 달아올랐던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18일까지 올해 FA를 선언한 17명의 선수 중 김동주(전 두산 베어스)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계약서에 사인을 마쳤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해외파 중에서도 박찬호만 한화 이글스와 협상 과정을 남겨두고 있다.
유달리 '대형 계약'과 '깜짝 이적'이 많았던 올해 FA 시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가 가장 짭짤한 이득을 챙겼다는 평가다.
롯데는 '빅보이' 이대호가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로 떠나고 베테랑 불펜투수 임경완까지 놓쳤지만 SK의 '벌떼 불펜'을 이끌던 정대현과 전천후 좌완 이승호를 영입하면서 마운드가 한층 탄탄해졌다.
강력한 타선과 탄탄한 선발진을 갖추고도 뒷문이 약해 불안감을 지우지 못했던 롯데는 정대현의 가세로 계투진이 배로 든든해졌다. 올 시즌 마무리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던 김사율과 좌완 강영식, 정대현이 호흡을 맞춘다면 리그 내 몇 손각락 안에 꼽히는 불펜을 갖게될 전망이다. 또 선발과 불펜이 가능한 이승호는 왼손 에이스 장원준의 군 입대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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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균(왼쪽), 박찬호 |
한화 역시 FA 시장의 승자라는 평가다. 한화는 LG 트윈스에서 풀린 마무리 송신영을 데려온 데 이어 일본 생활을 청산한 거포 김태균을 영입했다. 또 메이저리그와 일본 무대를 두루 거친 '코리안 특급' 박찬호도 곧 한화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롯데는 이대호를 내줬지만 한화는 순수하게 영입만 해 손실이 없다.
확실한 4번 타자 김태균으로 타선의 중심을 세우고, 송신영의 가세로 용병 데니 바티스타와 함께 탄탄한 뒷문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박찬호가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 몫을 해 준다면 4강까지도 노려볼 만한 전력을 구축할 수 있다.
한화나 롯데와 반대로 SK 와이번스와 LG는 올해 FA 시장에서 손해를 본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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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인성(왼쪽), 이택근 |
정대현과 이승호를 놓친 SK는 포수 조인성과 투수 임경완을 차례로 데려왔지만 팀 전력의 핵심인 불펜의 약화를 상쇄하기엔 부족해 보인다. 조인성의 가세로 공격력에서는 상당한 보탬이 될 전망이지만 전병두(수술), 고효준(군 입대), 이승호 등 핵심 좌투수들이 빠진 자리는 전혀 메우지 못했다.
LG도 이택근과 송신영, 조인성 등 굵직한 선수들을 한꺼번에 떠나보내 타격이 크다. 아예 외부 FA 영입에 관심을 두지 않은 LG는 보상선수로도 대부분 신인급을 선택해 장기적인 팀 재건에 방점을 찍고 겨울을 보내는 모양새다.
이 밖에도 오랜만에 거액을 풀어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이택근을 다시 데려온 넥센 히어로즈도 전력 상승 요인이 생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시아 챔피언' 삼성 라이온즈는 1년간 최대 거액을 주고 '라이언킹' 이승엽을 영입하면서 타선에 더욱 무게감을 실을 수 있게 됐다. '국보급 투수' 선동열 감독을 사령탑에 앉힌 KIA타이거즈가 큰 움직임 없이 자체 훈련으로 뜨거운 겨울을 보내는 가운데 이번 주 재개될 예정인 두산과 김동주의 마지막 협상이 FA 시장의 마무리를 장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