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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인사이드&아웃사이드] '투사' 김한윤을 위한 변명

수원전 시즌 1호 퇴장 불명예…첫 경고 정당한 플레이 불구 '거칠다'는 이미지 탓 손해

  • 안인석 기자 doll@kookje.co.kr
  •  |   입력 : 2012-03-06 20:58:57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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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위해 부드러운 변신 기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뛰다보면 이미지 때문에 손해를 보는 경우가 더러 생긴다. 대표적인 예가 부산 아이파크의 김한윤이다.

김한윤은 지난 4일 수원 삼성과의 프로축구 2012시즌 개막전에서 1호 퇴장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0-1로 뒤진 경기를 중원에서 풀어보라는 부산 안익수 감독의 특명을 받고 후반전 시작과 함께 투입됐지만 후반 42분에 경고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고 허탈하게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부산이 만회골을 터뜨리기 위해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던 상황이라 그의 퇴장은 더욱 아쉬웠다.

이날 판정은 사실 억울한 측면이 있다. 첫 번째 경고는 정당한 플레이라고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수원 박현범과 동시에 공을 향해 슬라이딩했고 하필 충돌한 부위가 묘한 곳이라 박현범은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 김성호 주심은 옐로카드를 빼들었다. 아마도 김한윤이었기에 경고를 받았을 수도 있다. 후반 41분에는 라돈치치와 경합을 벌이다 두 번째 옐로 카드를 받아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억울하다며 주심에게 강력하게 어필했지만 번복되지 않았다.

K리그에서 '김한윤' 이름 석자를 놓고 대부분의 선수나 심판들이 떠올리는 이미지는 '투사, 거칠다'일 것이다. 파울도 많고 통산 경고 횟수도 K리그 현역 선수 중에는 가장 많다. 김한윤은 그라운드에서 팀과 후배들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서거나 항의하다 보니 자연히 그런 이미지가 굳어졌다고 말한다. 심판들도 은연중에 그런 선입견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다른 선수 같으면 그냥 주의 정도로 넘어갈 일도 그가 하면 카드를 받게 되는 억울함도 있다.

1974년생인 김한윤은 K리그 최고령 고참이다. 1997년 프로에 데뷔한 김한윤은 지난 시즌까지 367경기를 뛰었다. 올 시즌 개막전을 뛰었으니 32경기를 더 뛰면 400경기를 채우게 된다. K리그에서 400경기 이상 출장한 선수는 7명뿐인 대기록이다. 몸관리만 제대로 한다면 올 시즌 내에 이룰 수 있는 목표이다.

김한윤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는 좋지만 본인이나 팀을 위해서 불필요한 파울이나 거친 액션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당장 그가 출장하지 못하는 10일 부산 홈개막전에 중원의 빈자리가 커보인다. 올 시즌 '투사' 김한윤의 부드러운 변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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