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인사이드&아웃사이드] 누가 '질식수비'에 돌을 던지나

부산, 최근 4게임 무실점

  • 안인석 기자 doll@kookje.co.kr
  •  |   입력 : 2012-04-15 20:06:57
  •  |   본지 2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수비수 줄부상, 공격 약화
- 파이브백 활용 전력 극대화
- 일각선 "재미없다" 비난도

부산 아이파크의 수비축구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많다.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노리는 전술에 대해 '질식수비'라는 별명을 붙여가며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부산은 14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8라운드서도 0-0으로 비겼다. 최근 2승2무를 거두는 동안 실점이 한 점도 없다. K리그의 대표적인 공격 팀인 '신공(신나게 공격)' 성남과 '무공해(무조건 공격해)' 서울도 부산의 질식수비를 뚫지 못했고 '닥공(닥치고 공격)'이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지난해 챔프에 오른 전북마저 꽁꽁 묶였다.

강팀을 상대할 때 부산은 기본적으로 스리백(3-back)을 세운다. 양 측면의 미드필더가 수비에 적극 가담해 사실상 파이브백을 활용한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부산축구가 재미없다고 비난한다. 하지만 어느 팀이든 객관적인 전력이 열세인데 무턱대고 공격을 하는 감독은 없다. 골이 많이 터지는 재미있는 축구를 하면 팬들은 좋아할지 모르지만, 성적이 바닥으로 떨어진 이후의 결과는 허정무 감독의 사퇴가 잘 말해 준다.

이에 대해 부산의 안익수 감독은 "16개 구단의 전술이 모두 똑같을 순 없다. 감독은 팀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 그는 "우리가 이런 조직력을 갖기까지는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이런 노력을 모른 채 폄하 발언을 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안 감독은 애초에 공격적인 포백시스템을 준비했었다. 그러나 동계훈련 중에 뜻하지 않게 이요한 여효진 황재훈 등 주전 수비수들이 줄부상을 당했다. 시즌 개막이 임박해 급하게 박용호와 이경렬을 데려와 구멍을 메웠지만 구상했던 포백은 불가능한 상황. 안 감독은 어쩔 수 없이 변형 수비진을 꾸려야 했다.

공격진이 약해진 것도 수비축구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주포' 한상운(성남 이적)과 '조커' 양동현(경찰청 입대)이 팀을 떠났다. 모따를 데려왔지만 잦은 부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부산의 팀 스쿼드는 K리그 중위권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날 대결한 전북의 이동국 김정우 에닝요 등 주요선수 4, 5명의 몸값이면 출전 명단에 오른 부산 선수 18명을 몽땅 살 수 있다.

결국 감독은 팀의 스쿼드에 맞는 최적의 전술을 찾을 수밖에 없고 그것이 '질식수비'로 나타난 것이다. 오히려 조직력을 바탕으로 스리백과 포백을 넘나들며 상대 팀이나 상황에 따라 적절히 변환하는 효율적인 부산 수비는 실리축구의 또 다른 전형을 보여준다.

경기 후 전북의 한 선수가 "부산이 저렇게 수비하면 골을 먹지는 않겠지만 이길 수는 없을 것"이라고 폄하하는 듯한 말을 하자 부산의 어느 팬이 이렇게 반박했다. "전북은 그런 말할 자격이 없다. 질식수비를 상대로도 골을 넣어야 진정한 강팀이 아닌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5. 5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6. 6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7. 7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9. 9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10. 10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1. 1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4. 4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5. 5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6. 6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7. 7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8. 8[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9. 9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10. 10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5. 5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6. 6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7. 7[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8. 8흑백요리사 셰프, 국내산 수산물 해외 홍보 나섰다
  9. 9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10. 10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3. 3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6. 6취임하자마자…도시철 파업 막기 숙제
  7. 7특검팀, 마산합포구선관위 등 투표자수 허위 입력 6곳 추가 확인
  8. 8구조하다 놓친 익수자 숨진 채 발견
  9. 9부산 다문화 고교생 5년새 2배…정작 한국어학급 ‘0’
  10. 10부산청년 취업 등 여전히 팍팍하네 “맞춤형 정보 절실”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5. 5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6. 6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7. 7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8. 8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9. 9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10. 10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