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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인사이드&아웃사이드] 안익수의 지도자론

  • 안인석 기자
  •  |   입력 : 2012-07-01 19:25:47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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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축구대표팀 최종 엔트리가 발표된 지난 29일 팀의 주축선수를 3명이나 올림픽대표팀에 내준 부산 아이파크 안익수(사진) 감독의 표정은 예상 밖으로 밝았다. 선발된 국내파 선수 7명 중 3명이 부산 소속으로 김창수 박종우 이범영 모두 팀의 핵심주전이다.

홍명보 감독은 최종 엔트리 18명을 추려내는 과정을 "살을 도려내는 아픔"이라고 했지만 팀의 주축을 내주는 안 감독의 심정 또한 그에 못지않았을 것이다.

특히 스플릿 시스템이 도입돼 자칫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질 수도 있는 중요한 고비에서 주전을 대표팀에 내준다는 것은 여간 '강심장'이 아니면 힘든 일이다. 부산은 대전전에서 연패를 끊기 전까지 성적도 좋지 않았다. 선수층이 두껍지 않아 부상선수라도 나오게 되면 대체자원도 부족한 상황이다.

하지만 안 감독은 올림픽대표팀 엔트리 발표 전날 밤 홍 감독의 전화를 받고 3명의 차출을 흔쾌히 허락했다. 홍 감독에게 (이)종원이도 데리고 가라며 농담까지 건넸다.

포지션마다 주요 선수 다 내주고 경기는 어떻게 치를 것이냐는 질문에 안 감독은 자신의 지도자론을 얘기했다. 안 감독은 "지도자는 단순한 리더가 아니라 교육자이다"며 "축구선배의 입장에서 선수를 생각해야 한다. 그 선수의 장래를 생각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게 맞는지 답이 나온다"고 말했다. 안 감독은 김창수를 예로 들며 "김창수는 솔직히 안 보내도 된다. 하지만 선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 그의 인지도도 높아지고 더없이 소중한 기회다. 팀의 입장에서는 김창수가 빠지면 대타가 없다. 그래도 보내주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안 감독의 스타일을 보여준 또 하나의 예는 2-5로 대패한 지난 27일 제주전이다. 그날 부산은 에델이 퇴장당하며 무너지고 있었지만 주전인 박종우와 임상협을 끝까지 투입하지 않았다.

경기 후 안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그들이 경기를 관찰자 입장에서 보고 직접 느끼도록 했다. 한 경기를 포기하더라도 이후 다섯 경기에서 그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면 그 경기는 과감히 포기하는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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