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연패의 부진에 빠진 프로축구 K리그 수원삼성이 구단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수원은 15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수원 팬분들에게 드리는 사과문'을 통해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가장 훌륭한 위기 탈출법은 솔직한 사과에 있다고 생각한다. 수원의 저력을 되찾겠다고 약속한다"고 밝혔다.

수원은 최근 3경기에서 '무득점-11실점'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경기당실점이 무려 3.67골에 달할 정도로 수비진의 붕괴가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

지난 1일 포항과 정규리그 19라운드에서 0-5로 완패한 수원은 8일 경남전에서도영패(0-3패)를 당했고, 14일 전북과의 홈 경기마저 0-3으로 대패했다.

결국 수원 서포터스들은 전북전을 앞두고 '베짱이를 위한 응원은 없다'는 걸개를 내걸었지만 끝내 완패를 당하자 무기력하게 패한 윤성효 감독과 선수들을 비난하는 구호까지 외쳤다.

수원은 전북전 이후 등을 돌린 팬들의 마음을 달래고자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게 됐다.

수원은 사과문에서 "절망을 얘기하기에는 아직 많은 기회가 있다"며 "창단 이후수많은 대회에서 챔피언에 오를 때도 위기는 있었다. 뼈를 깎는 반성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수원(승점 39)은 최근 3연패를 당하며 선수 전북(승점 46)에 7점 뒤진 3위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