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대주 유도 왕기춘 등은 부진

수상종목 사상 첫 메달을 노리는 한국 요트가 메달을 향해 산뜻한 첫발을 뗐다.

부산 출신의 하지민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도싯 웨이머스 포틀랜드 요트 경기장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요트 레이저 종목 1·2차 레이스에서 벌점 합계 17점으로 전체 6위에 올랐다.

전체 49명이 겨루는 이 종목에서 우승후보 톰 슬링스비(호주)가 벌점 합계 3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벌점 합계 6위를 달리는 하지민이 지금처럼 상위권을 유지하면 결선에 해당하는 '메달 레이스'에 합류할 수 있다.

탁구에서는 메달을 노렸던 '수비여왕' 김경아가 여자 개인 단식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경아는 16강전에서 션얀페이를 4-1로 이기고 8강에 올랐지만 싱가포르의 에이스 펑톈웨이에게 2-4로 덜미를 잡혔다. 여자 단식의 박미영과 남자 단식의 오상은도 탈락했다.

금메달 기대주였던 한국 유도의 간판 왕기춘(24)은 32강전에서 당한 팔꿈치 부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노메달에 그쳤다. 왕기춘은 73㎏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위고 르그랑(프랑스·랭킹 8위)에 연장접전 끝에 종료 1분2초를 남기고 밭다리후리기로 절반을 빼앗겨 패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왕기춘은 4년 만의 금메달 도전에 나섰지만 아쉬움을 삼켰다.

이 밖에 배드민턴 혼합복식의 이용대-하정은 조는 조별리그에서 2연패를 당해 예선 탈락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