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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SK와 삼성의 경기에서 SK 김강민이 6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때린 뒤 펄쩍 뛰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포스트시즌의 '가을비 징크스'에 또 울었다. 삼성은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믿었던 마운드가 홈런 3방 포함 17안타를 얻어맞으며 8-12로 역전패했다. 전날 가을비가 퍼부으면서 시리즈 일정이 하루씩 순연된 가운데 치러진 이날 3차전에서 삼성은 경기 초반 앞섰지만 불펜이 무너지면서 대패했다.
삼성과 비의 악연은 역사가 깊다.
고인이 된 '무쇠팔' 최동원(전 롯데)의 '나 홀로 4승 신화'로 상징되는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은 롯데와 6차전까지 3승3패로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비로 순연된 7차전에서 최동원의 괴력투에 막혀 삼성은 우승컵을 롯데에 내줬다.
삼성은 2001년 한국시리즈에서도 우천 순연의 악연을 답습했다.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7-4로 이긴 삼성은 기분 좋게 2차전을 준비했으나 2차전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여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삼성은 하루 쉬고 맞은 2차전에서 5-9로 무릎을 꿇었고 3, 4차전마저 내준 끝에 시리즈 전적 2승4패로 패퇴했다.
이 밖에도 1986년 플레이오프 3차전(OB), 1998년 플레이오프 1차전(LG) 등 우천순연 또는 노게임 된 이후 경기에서 삼성은 모조리 졌다.
반면 SK는 이번에도 순연 경기와의 좋은 인연을 이어갔다.
SK는 2009년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뒤진 상황에서 폭우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한숨을 돌렸다. 하루 쉰 뒤 열린 5차전에서 SK는 타선 폭발로 14-3 대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SK는 지난해 롯데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비로 하루 늦춰 열린 5차전에서 8-4로 이겨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등 '순연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SK는 올해 한국시리즈에서도 대구 원정 1, 2차전을 맥없이 내줬지만 이날 비로 순연된 3차전을 가져오며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잠잠했던 SK타선은 5-7로 뒤진 6회 삼성의 실책을 틈타 김강민의 3점홈런 등 몰아치기로 6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한국시리즈 4차전은 29일 오후 6시 문학구장에서 열린다. SK는 김광현, 삼성은 미치 탈보트를 선발 등판시키겠다고 예고했다.
▶한국시리즈 3차전(28일·문학) |
삼성 |
006 010 001 |
8 |
SK |
102 206 01X |
12 |
▷승= 송은범(1승) ▷패= 안지만(1패) ▷홈= 최형우 2호(3회3점·삼성) 박진만 1호(4회1점) 김강민 1호(6회3점) 이호준 2호(8회1점·이상 S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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