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다승 1위 장원삼(삼성)과 푸에르토리코 특급 마리오 산티아고(SK)가 11월1일 오후 6시 잠실구장에서 열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선발 격돌한다. 25일 치른 한국시리즈 2차전에 이어 이레 만의 재대결이다.
3승2패로 앞선 삼성의 류중일 감독이 6차전 선발로 예고한 장원삼은 이날 등판으로 시리즈를 끝내겠다는 각오다.
더는 물러설 곳 없는 SK의 이만수 감독은 마리오를 내세워 균형을 되찾고 승부를 최종 7차전까지 끌고 가겠다는 마음뿐이다.
장원삼은 올해 페넌트레이스에서 17승(6패)을 올려 생애 처음으로 다승왕을 차지하며 삼성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정교한 제구력과 새로 익힌 체인지업을 무기로 데뷔 7년 만에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SK를 상대로는 올해 정규시즌 4경기에 등판해 3승1패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4.43으로 시즌 기록(3.55)보다 나빴다.
하지만 이번 한국시리즈 1차전(삼성 8-3 승)에서는 달랐다. 6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만 내주고 삼진 7개를 뽑아내며 1실점으로 SK 타선을 틀어막아 삼성이 2연승을 달리는 데 디딤돌을 놓았다. 6회 정근우에게 솔로홈런을 얻어맞은 것을 빼고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볼과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을 자유자재로 던지는 마리오는 설욕을 벼르고 있다.
마리오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아내며 무실점으로 역투, 벼랑에 몰렸던 SK를 구했다.
하지만 기대를 한몸에 받고 마운드에 오른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2⅔이닝 동안 4안타와 볼넷 2개로 6실점하고 조기 강판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최형우에게는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두 번밖에 나오지 않았던 만루홈런도 얻어맞았다.
마리오는 올해 정규리그에서 무릎 통증으로 오랫동안 2군에 머무느라 6승3패, 평균자책점 3.40에 그쳤다. 삼성을 상대로도 두 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좋지 않았다.
6차전에서 지면 끝인 SK는 마리오가 무너지면 초반이라도 가용 투수를 총동원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