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인왕은 서건창 독주
2012 프로야구가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림에 따라 야구팬들의 관심은 이제 올 시즌 최우수 선수(MVP)와 신인왕이 누가 되느냐에 쏠리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오후 2시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2012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시상식에서 올 시즌 MVP와 신인왕을 공개한다.
현재 MVP 후보로는 역대 40번째로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박병호(26)와 평균 자책점 타이틀을 따낸 브랜든 나이트(37·이상 넥센), 다승왕 장원삼(29·삼성), '꿈의 4할'을 노렸던 김태균(30) 등 4명이 올라 있다.
지금까지 MVP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박병호다. 박병호는 강정호와 함께 올 시즌 넥센의 돌풍을 이끌었고, 홈런왕과 타점왕을 거머쥐며 개인적으로도 생애 최고의 해를 보냈다. 박병호는 도루도 20개나 기록,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면서 4번 타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이트도 평균 자책점(2.20) 1위, 다승(16승4패)과 승률(0.800) 2위를 차지하는 등 MVP로서 손색이 없는 성적을 거뒀지만 임팩트 면에서 박병호에는 다소 못 미친다.
장원삼에게는 올해부터 바뀐 투표 제도가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KBO는 올해부터 예년과는 달리 MVP와 신인왕 선정 기준을 정규시즌에만 국한했다. 일종의 '번외 경기'인 포스트 시즌에서의 활약상이 투표인단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던 폐단을 막기 위한 방책이었다. 실제 MVP와 신인왕을 선정하는 투표는 페넌트레이스가 종료된 지 이틀 후인 지난달 8일 이미 마감됐다. 한국시리즈에서 눈부신 호투로 2승을 거두며 팀의 2년 연속 우승을 이끈 장원삼의 활약상은 투표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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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서건창 |
MVP에 비해 신인왕 경쟁은 다소 김이 빠진 모양새다. 넥센의 '중고 신인' 서건창(23)의 독주가 시즌 내내 계속됐기 때문이다.
2008년 LG에 신고선수(연습생)로 입단했다가 지난해 방출된 뒤 넥센에서 재기를 노린 서건창은 올 시즌 풀타임 2번 타자로 나서 빠른 발과 타격 센스를 앞세워 공격 첨병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서건창은 도루 부문 2위(39개)에 올랐고, 리그에서 가장 많은 10개의 3루타를 터뜨렸다.
만약 박병호 또는 나이트가 MVP를 수상할 경우 8개 구단 체제가 확립된 1991년 이후 하위 팀에서 MVP가 나오는 두 번째 사례로 기록된다. 첫 번째는 2005년의 손민한으로 당시 소속팀 롯데는 5위에 머물렀으나 그는 다승과 평균 자책점 2관왕을 차지하면서 MVP를 거머쥐었다.
또 넥센이 MVP와 신인왕을 싹쓸이할 경우 1985년 해태(김성한·이순철), 1993년 삼성(김성래·양준혁), 2006년 한화(류현진 동시 석권), 2007년 두산(리오스·임태훈)에 이어 다섯 번째 사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