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프로야구 FA 우선협상 폐지되나

각 구단, KBO에 검토 요청…"사전접촉 못 막아 무의미"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12-12-28 21:12:04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몸값 폭등 … 형평성 문제도

매년 무성한 뒷말을 남기며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는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제도가 대폭 바뀔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 각 구단은 최근 열린 운영팀·단장 회의에서 FA와 원소속 구단 간의 우선협상제도 폐지를 검토한 뒤 관련 내용 폐지에 따른 장단점을 연구해 줄 것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청했다. KBO는 연구 결과물을 내년 초 있을 단장 회의에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FA와 원소속 구단 간 우선협상제도는 한국 프로야구에만 있는 독특한 제도다.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FA를 선언하면 모든 구단과 접촉할 수 있다.

현행 KBO 규약은 원구단이 7일간 FA를 선언한 소속 선수와 다른 구단을 제외하고 협상 테이블을 독점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협상을 타결짓지 못할 경우 FA는 원소속 구단을 제외한 나머지 구단과 7일간 협상하고, 이마저도 결렬되면 다시 원소속 구단을 포함한 전 구단과 계약을 논의할 수 있다.

각 구단이 FA와의 배타적 우선협상을 폐지하자고 한목소리를 내는 것은 실효성이 없기 때문이다. FA와 원소속 구단 간 우선협상 기간 다른 구단이 해당 선수에게 접근하는 사전접촉(템퍼링)은 엄격히 금지돼 있지만 암암리에 템퍼링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우선협상이라는 규정 탓에 다른 팀으로 마음이 떠난 FA와 원소속 구단이 계약과 상관없이 '의무방어전'을 치르기도 하고, FA를 빼앗긴 구단과 영입한 구단 사이에 신경전을 벌이는 것이 다반사다. 모 구단 관계자는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어 템퍼링을 적발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면서 "실제 시즌 중 다른 구단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얼마든지 있어 우선협상제도는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 구단은 차라리 우선협상을 없애고 미국과 일본처럼 처음부터 공정 경쟁을 펼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KBO의 한 관계자는 "아직 합의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대다수 구단이 FA 우선협상제도의 문제점에 대해 공감했다"면서 "관련 내용을 검토·보완해 단장 회의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우선협상제도를 없앴을 때의 장단점은 명확하다. FA는 원소속 구단은 물론 다른 구단의 영입 제의를 동시에 제대로 따져볼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구단 간 경쟁이 붙으면 자연스럽게 몸값이 오르고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우수한 선수들이 국내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면 선수 몸값 폭등으로 구단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실제 내년과 2014년 시즌이 끝난 뒤 대형 FA 선수들이 무더기로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모그룹의 재정상태가 취약한 구단일 경우 영입 경쟁에서 뒤처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4. 4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5. 5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6. 6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7. 7[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8. 8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9. 9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10. 10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9. 9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4. 4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9. 9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9일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5. 5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6. 6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7. 7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0일
  9. 9“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10. 10“경남 강점 활용한 SMR 특구 만들자”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