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승부조작 의혹의 당사자인 강동희 원주 동부 감독이 6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오리온스와의 원정경기 중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승부조작 사건에 휘말려 검찰의 소환을 앞두고 있는 프로농구 원주 동부의 강동희(47) 감독이 6일 코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강 감독은 6일 오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스와의 원정경기에 여느 때와 다름없이 코트에 나와 선수들을 지휘했다. 선수단 운영을 담당하는 구단 관계자는 "검찰 조사와 경기는 별개의 문제"라며 "강 감독이 검찰에 가면 가는 것이고, 오늘은 일단 본업인 경기에 충실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강 감독이 이날 경기에 나가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소환 일정을 예정보다 하루 미뤄 7일로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 감독은 전날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나 소환이 예정된 상황에서 이날 경기에 나오지 않을 경우 증거인멸 우려 등으로 구속 사유가 될 수 있어 부담을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강 감독은 여전히 돈을 받고 경기를 조작했다는 검찰의 주장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