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쇠팔 투수' 고 최동원을 기념하는 동상이 올가을에 부산 사직야구장에 세워진다.

사단법인 고 최동원기념사업회(이사장 권기우 변호사)는 오는 9월 14일을 전후해 사직야구장 광장에 '불멸의 투수 최동원 동상'을 건립한다고 27일 밝혔다.

9월 14일은 최동원이 '고향에 돌아오고 싶다'는 꿈을 이루지 못한 채 54살의 젊은 나이에 유명을 달리한 지 2주기가 되는 날이다.

부산은행은 27일 최동원 동상 건립을 위해 5천만원을 보탰다.

기념사업회는 부산은행 기부금 5천만원과 그동안 모금한 5천만원 등 1억원으로 최동원 동상을 공모하기로 했다.

2주기 전후에 동상을 제막한다는 일정을 세우고 부산 상공인과 경남고 동문, 프로선수협의회, 시민 등을 상대로 모금운동도 벌이고 있다.

기념사업회는 최동원 동상 건립과 최동원 투수상을 제정하기 위해 8억원을 모금한다는 계획이다.

기념사업회 이사로 참여한 양상문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최동원 투수상 제정과 관련해 실무를 맡아 올해 시상을 하기로 했다.

현재 후원 기업과 세부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기념사업회측은 밝혔다.

경남고와 연세대 시절부터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던 최동원은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홀로 4승을 올려 롯데 자이언츠에 우승을 선사한 불세출의 스타였다.

부산에서는 최동원을 추모하고 그 정신을 기리자는 운동이 일어나면서 2011년 10월 11일 최동원 기념 야구박물관 건립 범시민추진위원회가 결성됐다.

지난해 8월 1일에는 자본금 5천만원으로 사단법인 고 최동원기념사업회가 설립돼 기부금 모집 등 모금운동을 벌여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