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심불패' 박정환 9단이 제14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에서 이세돌 9단을 꺾고 '입신(9단) 중의 입신' 자리에 올랐다.

박정환은 27일 강원도 강릉 메이플비치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이세돌을 상대로 흑을 잡고 227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지난 16일 제1국에서 248수 만에 백 불계승한 박정환은 종합전적 2-0으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이번 결승은 국내랭킹 1, 2위 간의 첫 결승 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결국 2위 박정환이 1위 이세돌에게 2연승하면서 둘의 상대전적도 4승6패로 격차가 좁혀졌다.

결승 2국에서 박정환은 시종 불리한 형세를 종반에 뒤집는 뒷심을 발휘했다.

지난해 처음 출전한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박정환은 이번 대회에서도 5연승으로 우승하며 맥심배 11연승의 행진을 이어갔다.

박정환은 우승 후 "재미있는 바둑을 두려는 의욕이 앞서 대국 내용은 좋지 않았지만 대회 2연패를 해 기쁘다"며 "최종국을 생각할 정도로 형세가 나빴는데 이세돌 사범이 무리하게 중앙 흑돌을 잡으러 온 것이 패인으로 연결된 것 같다"고 말했다.

58명의 입신이 출전한 가운데 지난해 10월 막을 올린 제14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바둑TV가 주최하며 한국기원이 주관한다.

우승상금은 2천500만원, 준우승상금은 1천만원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