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인사이드&아웃사이드] 한국골프 실력은 1등·갤러리 매너는 꼴찌

세인트나인 구름관중 몰렸지만 사진촬영·잡담 등으로 경기 방해

  • 구시영 기자
  •  |   입력 : 2013-04-22 21:20:25
  •  |   본지 2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지난 21일 김해 가야CC에서 열린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최종 라운드. KLPGA 제공
- 세계 수준 맞는 관전 문화 아쉬워

한국 여자골프는 실력과 열기 면에서 세계 최상위권이다. 세계랭킹 중 10위권에 4명, 100위권에 무려 37명의 선수가 포진해 있다. 국내 프로 투어 대회는 20개가 훨씬 넘는다. 하지만 갤러리 문화는 아직 국제적 수준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지난 21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대회 최종 라운드가 펼쳐진 김해 가야컨트리클럽의 낙동코스 마지막 18번홀(파4). 챔피언 조의 양수진(22)이 티 박스에서 백스윙 중에 갑자기 자세를 풀었다. 주변을 에워싼 갤러리 사이에서 '찰칵'하는 사진 찍는 소리와 잡음이 들렸기 때문이다.

첫날인 19일 신어코스 18번홀(파5)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선수가 퍼트를 하는데 일부 갤러리들이 몰래 사진을 찍거나 잡담을 하고, 큰 목소리로 얘기를 하며 지나가는 모습이었다. 경기진행요원들이 미리 주의를 줘도 별 소용이 없는 듯 보였다.

이런 장면은 대회기간 끊이지 않았고, 마지막 날 가장 심했다. 각 홀에서 진행요원과 캐디들이 조용히 해줄 것을 갤러리들에게 호소(?)하기 일쑤였다. 특히 일부 갤러리는 선수가 어프로치 등에서 '미스샷'을 했을 때 마치 들으라는 듯 혀를 차면서 야유 섞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올해 신설된 이번 대회는 마지막 날 7000여 명의 '구름 관중'이 몰려들어 대성황을 이뤘다. 그만큼 여자골프에 대한 관심이 높고, 부산·경남권의 골프 열기가 뜨겁다는 얘기다. 하지만 상당수 갤러리의 이 같은 몰지각한 행위는 선수 경기력과 대회의 품격을 떨어뜨린다. 그런 점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의 수준 높은 갤러리 문화를 배울 만하다.

LPGA 무대에서 '태극 낭자'들이 강자로 군림할 수 있는 바탕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다. 세계 '톱10' 랭커인 신지애, 최나연, 유소연 등은 KLPGA 대회에서 우승을 쌓은 뒤 미국 무대로 진출했다. 이들 선수가 국내 투어 대회와 관련해 아쉬워하는 것 중 하나가 갤러리 문화다. 집중력과 '멘털' 대결인 골프 경기에서 소음 방해는 선수의 순간적인 샷과 퍼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비단 이번 대회뿐 아니라 국내 다른 투어 대회에서도 갤러리 문화가 한층 더 성숙되기를 선수들은 바라고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4. 4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5. 5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6. 6[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7. 7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8. 8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9. 9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10. 10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3. 3‘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4. 4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5. 5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6. 6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7. 7이 대통령 "부마항쟁 헌법 조문화, 이제는 실천할 때"
  8. 8김민석, 강훈식 서울시장 후보론에 “가능성 열려있다”
  9. 9李 대통령 지지율, 2주 전보다 소폭 오른 44%…부정 평가 49%
  10. 10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1. 1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2. 2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3. 3‘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8. 8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9. 9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5일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4. 4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5. 5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6일
  7. 7“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8. 8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9. 9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10. 10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배재정 전 의원 실형 구형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5. 5[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부산 야구장 미래는
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