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약물로 무너진 게이…볼트 단거리 3관왕 '탄탄대로'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7-15 11:09:14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7·자메이카)의 육상 남자 단거리 3관왕 수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평가받은 미국의 스프린터 타이슨 게이(31)가 예상치 못한 금지 약물에 발목 잡힌 덕분이다.

지난 5월 대회에서 제출한 A샘플에서 약물 양성반응을 보인 게이는 현재 B샘플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보통 같은 시료에서 채취한 A샘플과 B샘플의 검사 결과가 180도 바뀌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 게이는 금지 약물의 덫에 걸려 낙마할 공산이 짙다.

게이는 8월 10일부터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14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출전을 포기하고 명예회복에 주력할 참이다.

게이의 맹추격에 부담을 느껴 온 100m 세계기록(9초 58) 보유자인 볼트는 시름을 덜게 됐다.

역대 이 종목 세계 3위 기록(9초69)을 낸 게이는 최근 무서운 상승세로 볼트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는 9초 75, 9초 79, 9초 86 등 시즌 1∼3위 기록을 잇달아 찍고 볼트를 위협했다.

2009년 베를린 세계대회에서 100m와 200m(19초 19)에서 세계기록을 작성한 볼트는 이번 세계 대회에서 두 종목 모두 기록을 갈아치우겠다고 선언했으나 올해 기록은 신통치 않았다.

볼트의 올 시즌 100m 최고기록은 지난달 자메이카 대표선발전에서 남긴 9초 94다. 개인 최고기록보다 0.36초나 늦다.

그는 6월 7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로마 골든 갈라 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 95에 머물러 저스틴 게이틀린(미국)에게 0.01초 차로 우승을 빼앗기기도 했다.

볼트가 IAAF 주관 대회에서 패하기는 2년 만의 일이었다.

볼트의 부진과 게이의 상승세가 쌍곡선을 그리자 육상팬들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모처럼 두 선수 간의 라이벌전을 고대했으나 게이의 느닷없는 약물 스캔들로 기대감은 산산조각이 났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볼트가 혜성처럼 나타나기 전 게이는 똑같이 금지 약물에 휘말린 동갑내기 아사파 파월(자메이카)과 더불어 남자 단거리를 양분했다.

그는 2007년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0m, 200m, 400m 계주 3관왕을 달성하고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다.

하지만 영광의 순간은 오래가지 않았다.

196㎝의 큰 키와 폭발적인 스퍼트를 앞세운 200m 전문 선수 볼트가 100m까지 영역을 넓히자 순식간에 단거리 판도는 바뀌었다.

볼트는 베이징올림픽에서 보란 듯이 게이를 따돌리고 단거리 3관왕을 달성하며 역사상 최고 스프린터로 우뚝 섰다.

이듬해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기록을 잇달아 수립하고 3관왕을 재현했고 2011년 대구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부정 출발로 100m 타이틀만 놓쳤을 뿐 200m와 400m 계주를 휩쓸고 최강의 입지를 다졌다.

각종 부상에 시달린데다, 새로운 경쟁자 요한 블레이크(24·자메이카)의 등장으로 챔피언 수성이 여의치 않던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볼트는 100m, 200m, 400m 계주에서 잇달아 금메달을 목에 걸고 스프린터로는 최초로 올림픽 2회 연속 3관왕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키 180㎝인 게이는 스타트에 약한 볼트의 약점을 파고들었으나 후반 스퍼트에서밀려 번번이 고배를 들었다.

볼트보다 키가 작은 게이는 그를 따라잡고자 보폭을 넓히려다 허벅지 근육통을 앓고 고전하기도 했다.

게이는 고관절 수술로 2011년 대구 세계대회에 결장했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4위에 머물렀다.

신체의 약점을 스피드로 극복하고 볼트를 거의 따라잡은 '호적수' 게이가 무너지면서 당분간 볼트의 천하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볼트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올림픽 3회 연속 3관왕을 달성하겠다고 목표를 세운 상태다.

200m에서는 독보적인 입지를 다진 만큼 100m에서 블레이크, 게이틀린만 따돌리면 손쉽게 우승을 확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스프린터로서 황혼기에 접어든 게이는 미국도핑방지위원회(USADA)의 징계를 받으면 볼트와 대결할 마지막 기회를 잃게 된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3. 3‘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4. 4“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5. 5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6. 6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7. 7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8. 8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9. 9방호복·지뢰덧신 살펴보는 국회 국방위원들
  10. 10“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1. 1“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2. 2“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3. 3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4. 4李 지지율 2주째 상승 37.9%…양당 지지도 오차범위 접전
  5. 5여야 만난 강신철 국방부 장관 “北 지뢰 확인 땐 상응 조치…은폐 없다”(종합)
  6. 6靑 재제청 요구 거부 조희대 “국감서 밝히겠다”(종합)
  7. 7부산시 ‘도시계획’ 조직개편 여파…시의회 상임위 간 신경전
  8. 8‘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 유승민 딸, 입건없이 10개월째 수사만
  9. 9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10. 10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3. 3안주고 덜준 보험금, 5년간 1000건 육박
  4. 43년물 국고채 4.1% 돌파…美 금리 급등 여파
  5. 5빚 갚으려고 또 빚…카드론 대환 23%↑
  6. 6HJ중공업 조선업계 첫 올해 임단협 타결
  7. 7“금융위 경험·네트워크로 부산 금융생태계 강화”
  8. 8부산 유주택 신혼 반토막…‘6억 초과’ 보유는 2.5배 급증(종합)
  9. 9주가지수- 2026년 9월 28일
  10. 10AI로 ‘해상 교통 혼잡도’ 예측한다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3. 3“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4. 4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5. 5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6. 6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7. 7약발 없는 바가지 대책…인센티브·숙박세로 실효성 키워야
  8. 8김해 아이돌봄 대기 5개월…부모 속타네
  9. 9부산대 양산캠 유휴부지, 양산시도 나섰다…개발 TF 꾸려 대응
  10. 10약사 면허 빌려 28억 부당이득…환수 거부에 法 “토해내라” 쐐기
  1. 1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2. 2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3. 3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4. 4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5. 5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6. 6안세영, 천위페이도 가볍게 압승…결승 진출
  7. 7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8. 8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9. 9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10. 10[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부산 야구장 미래는
사직 역사성 있지만 대체구장 부담…북항 돔은 재원 관건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