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소년장사' 최정의 시즌 23호 홈런과 베테랑 '안방마님' 조인성의 4타점을 필두로 두산 베어스에 낙승을 거뒀다.

SK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방문경기에서 10안타를 몰아친 팀 타선에 힘입어 9-0으로 이겼다.

전날 패배를 설욕하는 통쾌한 승리였다.

17일 열린 두산과의 2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상대 마운드에 꽁꽁 묶이며 3안타에 그치는 수모를 당한 SK는 방망이의 힘이 하루 만에 확 달라졌다.

박정권이 3안타를 몰아쳤고, 최정이 홈런포를 포함해 2안타로 힘을 냈다. 조인성은 선제 희생 플라이와 3타점 2루타를 묶어 혼자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SK는 2회 1사 만루에서 조인성이 두산 선발 이재우를 상대로 희생 플라이를 날려 선취점을 냈다.

이어 최윤석과 정근우가 연달아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1점을 추가했다.

3회 2사 만루에서는 조인성이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이는 싹쓸이 2루타를 쳐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기세가 오른 SK는 4회에도 1사 1루에서 최정이 좌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2점홈런을 날려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8월 들어 홈런 5개를 몰아친 최정은 시즌 23호를 기록, 홈런 레이스에서 박병호(넥센)와 공동 1위가 됐다.

SK는 9회에도 2점을 더해 완승을 장식했다.

SK 선발 조조 레이예스는 6⅔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최근 4연패 뒤에 승리투수가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