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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사인 볼트(왼쪽)가 17일(현지시간) 열린 2013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0m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 역대 최다 1개 차로 맹추격
- 英 파라도 5000m 金… 2연패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27·자메이카)가 제14회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남자 200m 3연패를 이뤘다.
볼트는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남자 200m 결승전에서 19초66의 시즌 최고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워런 위어(자메이카)가 19초79로 준우승했고 커티스 미첼(미국·20초04)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볼트는 2009년 베를린 대회, 2011년 대구 대회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남자 200m 3연패를 이룬 선수가 됐다.
볼트 이전까지 남자 200m에서는 캘빈 스미스(미국)가 1983년 헬싱키 대회, 1987년 로마 대회에서 2연패를 이룬 것이 최다 연속 우승 기록이었다. 남자 200m에서 3차례 금메달을 목에 건 것도 볼트가 처음이다.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100m·200m·400m 계주 정상에 오른 볼트는 또 세계선수권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남자 100m와 200m를 두 차례나 동시에 석권한 선수가 됐다.
세계선수권에서 7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볼트는 역대 최다관왕인 미국의 '육상 전설' 칼 루이스(금메달 8개)에게 1개 차이로 바짝 다가섰다.
이날 볼트의 기록은 자신이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수립한 세계기록(19초19)에는 미치지 못했다.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시즌 최고기록(19초73)을 앞당겼지만 역대 기록을 보면 19위에 해당한다.
볼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18초대 기록을 작성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으나 앞서 100m 결승을 앞두고 다리에 통증을 느낀 탓에 기록 도전보다 정상을 지키기 위해 안정적인 레이스를 벌였다.
한편 전날 열린 남자 5000m 결승에서는 '장거리의 볼트' 모하메드 파라(영국)가 13분26초98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대회 첫날 1만 m 우승을 차지한 파라는 남자 장거리 2종목을 모두 석권하며 최강의 입지를 굳혔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2종목을 제패한 파라는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 연달아 장거리 2종목 금메달을 휩쓴 선수가 됐다.
미국은 남자 1600m 계주에서 2분58초71의 시즌 최고기록으로 우승, 5연패를 달성하고 무너져 가던 자존심을 지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