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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디아 고(16)가 26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여자오픈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앞에 놓고 취재진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
- 작년 최연소 챔피언 이어
- 프로대회만 통산 4승
- 김인경 5위·박인비 13위
16세의 뉴질랜드 교포 소녀 리디아 고(한국이름 고보경)가 세계 여자골프 역사를 또 새로 썼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던 캐나다오픈 대회에서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LPGA 투어에서 아마추어가 2승을 거둔 것은 그가 처음이다.
세계 아마추어 1위인 리디아 고는 26일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의 로열 메이페어 골프장(파70·640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6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나흘간 합계 15언더파 265타를 적어낸 리디아 고는 2위 카린 이셰르(프랑스·10언더파)를 5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15세의 나이로 우승, LPGA 투어 역대 최연소 챔피언이 됐었다. 또 리디어 고는 캐나다여자오픈 2승 외 유럽투어 뉴질랜드여자오픈, 호주투어 뉴사우스웨일스오픈 우승을 포함해 프로대회에서만 통산 4승을 거뒀다.
이날 마지막 라운드에서 리디아 고는 LPGA 투어의 강호로 세계 3위인 수잔 페테르센(36·노르웨이), 유럽의 실력자 캐럴러인 헤드월(24·스웨덴)과 같은 챔피언조로 묶여 부담이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리디아 고는 전반 9개 홀에서만 5타를 줄이며 동반 프로 선배들을 압도했다. 전반 그라운드가 끝났을 때 2위 그룹과의 격차를 5타로 벌린 리디아 고는 12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 우승을 향해 질주했다. 13번홀(파4)에서 1타를 잃어 주춤했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3m 내리막 버디 퍼트를 멋지게 성공시키며 챔피언다운 실력을 보여줬다.
유럽의 대표주자 격인 페테르센과 헤드월은 이날 리디아 고의 정확한 샷과 흔들림 없는 경기에 영향을 받은 듯 라운드 내내 기를 펴지 못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인경(25)이 8언더파 272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시즌 7승을 노렸던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는 공동 13위(4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리디아 고는 지난 22일 영국왕실골프협회(R&A)가 아마추어 세계 1위에게 수여하는 매코맥 메달을 3년 연속으로 받았다. 리디아 고는 서울에서 태어나 6살 때인 2003년 부모와 함께 뉴질랜드로 건너갔다. 부모 고길홍·현봉숙 씨는 제주도가 고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