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연고로 한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넥센 히어로즈가 벌이는 프로야구 2위 싸움은 정규리그 최종일인 5일에서야 최종 결판난다.
LG와 두산이 나란히 승리해 역전 2위 희망을 이어간 반면 다소 유리한 고지에 있던 넥센이 뼈아픈 패배를 당해 2위는 다시 안갯속에 빠졌다.
LG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0회 터진 오지환의 천금 같은 끝내기 3루타로 짜릿한 1-0 승리를 거두고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두산도 9회 짜릿한 뒤집기로 KIA를 7-6으로 따돌리고 4위에서 공동 3위로 도약했다.
넥센은 SK 와이번스에 6-10으로 패해 2위에서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넥센이 2경기, LG와 두산이 1경기씩 남긴 상황에서 넥센이 1승 1패에 그친다면 5일 LG와 두산의 맞대결에서 이기는 팀이 2위를 결정짓고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잡는다.
넥센이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기면 LG-두산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2위를 확정한다.
롯데 자이언츠는 9회 터진 대타 조성환의 굿바이 안타를 앞세워 전날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한 삼성 라이온즈를 8-7로 제압했다.
한편 2년 연속 홈런·타점 1위를 예약한 넥센의 주포 박병호는 시즌 37호 홈런을 터뜨렸으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크리스 세든(SK)과 다승 공동 1위를 달리는 삼성 배영수는 15승 달성에 도전했으나 6⅔이닝 동안 7실점, 패전을 면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올해 다승왕은 14승에서 판가름 날 공산이 짙어졌다.
◇ 잠실(LG 1-0 한화)
송창현, 박정진 두 왼손 투수에게 꽁꽁 묶여 답답한 경기를 펼치던 LG가 연장 10회 마침내 끝내기 찬스를 잡았다.
선두 정의윤이 박정진에게서 볼넷을 고르자 김기태 LG 감독은 대주자 이대형, 대타 문선재를 기용하고 1점 짜내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문선재의 보내기 번트로 2루에 간 이대형이 대타 김용의 타석에서 나온 폭투 때 3루를 훔치려다 잡혀 더그아웃에 찬물을 끼얹었다.
분위기가 넘어갈 찰나 김용의가 볼넷을 얻어 다시 불을 지폈고, 오지환이 송창식의 초구를 끌어당겨 우선상을 타고 가는 3루타로 김용의를 홈에 불러들여 0의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 문학(SK 10-6 넥센)
역전과 재역전이 롤러코스터 승부에서 SK 방망이가 넥센 불펜을 압도했다.
1-0으로 앞서던 3회 박병호에게 3점포를 맞고 역전을 허용한 SK는 4회 2사 후 볼넷 1개와 안타 4개를 묶어 4점을 보태며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자 넥센이 5회 SK 선발 조조 레이예스의 제구 난조를 틈 타 볼넷 3개와 강정호의 적시타, 대타 문우람의 희생플라이를 엮어 3점을 뽑아내고 6-4로 또 경기를 엎었다.
그러나 SK는 공수교대 후 박정권의 솔로포와 한동민의 2루타, 정상호의 적시타로 2점을 빼 다시 7-6으로 다시 앞선 뒤 6∼7회 3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넥센은 선발 앤디 밴헤켄을 4회 내리고 이정훈(4회), 강윤구(5회), 송신영(7회), 박성훈(7회)을 잇달아 투입했으나 고비를 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 광주(두산 7-6 KIA)
1회 3점을 뽑았으나 공수교대 후 이홍구에게 만루포를 맞고 대거 6점을 허용한 두산은 4-6으로 패색이 짙던 9회 뚝심으로 KIA 마무리 김진우를 무너뜨렸다.
1사 후 민병헌의 2루타와 오재일의 볼넷으로 잡은 1,2루에서 홍성흔이 KIA 2루수 안치홍을 맞고 우익수 앞으로 흐르는 안타를 날려 1타점을 올렸다.
두산은 이원석의 내야 땅볼로 이어간 2사 2,3루에서 정수빈의 짧은 좌전 안타 때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어설픈 중계 플레이로 역전 점수를 허용하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KIA는 9회말 2사 후 연속 안타로 1,3루 마지막 기회를 얻었으나 황정립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한편 지난달 20일 등 근육통을 떨쳐 내고 돌아와 LG와 NC를 제물로 2연승을 달린 두산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는 이날 뭇매를 맞아 걱정을 안겼다.
1회만 던진 그는 43개를 던져 볼넷 3개, 홈런 포함 안타 3개를 허용하고 6실점 했다.
◇ 사직(롯데 8-7 삼성)
안타 27개(삼성 11개·롯데 16개)를 주고 받은 난타전에서 롯데가 케네디 스코어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7-3으로 앞서던 롯데는 8회 이명우, 홍성민, 김성배 등 세 명의 투수를 투입하고도 불붙은 삼성 타선을 막지 못해 3점을 헌납했다.
7-6으로 쫓긴 9회에는 2사 2루에서 김성배가 백상원에게 통한의 동점 적시타를 맞고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그러나 9회말 선두 전준우의 좌전 안타로 활기를 찾은 롯데는 2사 2루에서 대타로 나온 조성환이 삼성 구원 박근홍에게서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끝내기 안타를 뽑아낸 데 힘입어 해피엔딩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7이닝을 3점으로 막은 롯데 쉐인 유먼의 승리는 날아갔다. 6⅔이닝 동안 7실점한 삼성 배영수의 패배도 지워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