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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열린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류중일 감독을 헹가래치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
- 1승 3패 열세 극복 최초의 팀
- 박한이, 한국시리즈 MVP에
삼성 라이온즈가 국내 프로야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삼성은 1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리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승제) 최종 7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시리즈 전적 4승3패를 기록, 올 시즌 한국시리즈 챔피언에 올랐다.
삼성은 2011년과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으로 정규 시즌과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정상을 차지하는 '통합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1982년 출범한 한국프로야구에서 어느 팀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다. 삼성은 이미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우승하면서 사상 첫 페넌트 레이스 3연패의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삼성은 또 하나의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한국시리즈에서 4차전까지 1승3패로 뒤지던 팀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이전까지 한국시리즈에서 4차전까지 3승1패를 거둔 팀은 13차례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두산으로서도 새로운 기록을 남길 수 있었으나 최종전에서 아쉽게 패하며 무산됐다. 두산이 이날 경기에서 승리했더라면 정규 시즌 4위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는 첫 사례를 남길 수 있었다.
이날 양 팀은 '내일이 없는 경기'답게 쓸 수 있는 선수를 모두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양 팀 모두 가장 믿음직한 투수인 장원삼(삼성)과 유희관(두산)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들은 기대대로 호투를 펼쳐 경기 중반까지 투수전으로 흘렀다.
팽팽한 균형을 깬 것은 실책 하나였다. 삼성은 2-2로 맞선 6회말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는 3루수 앞쪽으로 평범한 땅볼 타구를 쳤다. 타이밍으로는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당하는 것은 물론 병살타까지 가능해 보이는 타구였다. 하지만 두산 3루수 이원석의 홈 송구는 홈으로 쇄도하던 정병곤의 손에 맞고 포수 뒤쪽으로 흘렀고, 2루 주자마저 홈인해 순식간에 2점 차이가 났다. 이어진 찬스에서 삼성은 박석민과 김태완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하면서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가져갔다.
두산은 7회 손시헌의 솔로 홈런 등으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으나 삼성의 철벽 계투진에 막히면서 추가점을 뽑지 못해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는 삼성의 베테랑 박한이가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