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준우승' 두산, 경쟁 통한 화수분 야구 빛났다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11-03 02:00:32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두산 최준석. (대구=황진환 기자)
0%의 기적은 끝내 일어나지 않았다.

두산은 1일 열린 삼성과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3-7로 패했다. 3승1패 후 내리 세 판을 내준 두산은 통산 네 번째 우승에 실패했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두산이 올 시즌 보여준 행보는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 정규리그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두산의 승리를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모두 두산의 열세가 예상됐다.

하지만 두산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왔고, 정규리그 1위 삼성과도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넥센과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먼저 2패를 당한 뒤 연속 3경기를 따냈고,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LG를 플레이오프에서 제압했다. 삼성과 한국시리즈에서도 먼저 3승을 거두며 우승 문턱까지 갔다.

그렇다면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준우승을 일군 비결은 무엇일까.

▲무한 경쟁 통한 화수분 야구

김진욱 감독은 2011시즌이 끝난 뒤 두산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주전을 정해놓지 않고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기용하겠다는 생각이었다. 베테랑도, 신인도 예외는 없었다. 2군 역시 마찬가지. 오로지 승리를 위한 무한 경쟁이었다.

덕분에 두산이 자랑하는 화수분 야구는 더욱 활짝 꽃을 피웠다. 내야, 외야 가릴 것 없이 주전급 백업이 나타났고, 투수진에서도 새 얼굴들이 마운드를 지켰다. 허경민, 김재호, 유희관, 윤명준 등은 두산 화수분 야구의 결실이다. 김진욱 감독이 포스트시즌 명단에서 김동주, 고영민, 이용찬 등을 과감하게 뺄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경쟁은 계속 됐다.

타율 3할1푼9리로 두산 내 타격 1위였던 민병헌은 포스트시즌 부진과 함께 한국시리즈에서는 선발로 뛰지 못했다. 반면 정규리그에서 확실한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한 최준석은 포스트시즌 맹활약과 함께 한국시리즈 내내 4번 타자로 펄펄 날았다. 포수 역시 양의지가 아닌 최재훈이 포스트시즌 주전으로 뛰었다. 이번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재훈은 두산의 미래로 거듭났다.

김진욱 감독은 "두산의 야구는 경쟁으로 다져진 야구"라면서 "주전이 아니라고 실망하거나 주저앉지 않는다. 벤치에서 파이팅하며 나갈 기회를 기다라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보면 선수들이 고맙다. 그래서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들을 기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당장의 승리보다 시즌 전체를 봐

경쟁과 함께 선수들을 철저히 관리했다. 당장의 승리를 위해 선수들을 기용하지 않았다.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을 펼친 윤명준, 데릭 핸킨슨이 좋은 예다. 

지난 5월21일 넥센전. 투수 윤명준이 빈볼 시비 끝에 퇴장당했다. 결국 윤명준은 벌금 200만원과 1군 8경기 출장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당시 두산은 투수 부족으로 순위가 쭉쭉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진욱 감독은 징계가 끝나자 윤명준을 2군으로 내렸다. 경기를 뛰지 못한 탓에 투구 감각을 찾으라는 방침이었다. 2군에서 돌아온 윤명준은 완전히 다른 투수였다. 전반기 평균자책점이 10점대 이상이었던 윤명준은 후반기 23경기 4승 4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1.06의 눈부신 투구를 선보였다. 또 포스트시즌에서도 위기 상황에 등판하는 두산의 '믿을맨'으로 활약했다.

데릭 핸킨스의 불펜 전환도 '신의 한 수'였다. 핸킨스는 지난 7월 개릿 올슨의 대체 용병으로 팀에 합류했다. 선발 역할을 맡겼지만 12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6.23에 그쳤다. 포스트시즌 선발로 쓰기에는 부족했다.

결국 김진욱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핸킨스를 중간 계투로 돌렸다. 이재우에 이은 +1 선발로 활용했고, 필요할 때마다 핸킨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한국시리즈 마지막 7차전에서 무너졌지만, 핸킨스는 정규리그 4위 두산이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시즌을 마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노컷뉴스/국제신문 제휴사
※위 기사의 모든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노컷뉴스에 있습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2. 2[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3. 3“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4. 4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5. 5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6. 6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7. 7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8. 8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9. 9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10. 10[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1. 1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2. 2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3. 3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4. 4[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5. 5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6. 6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7. 7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8. 8[2026 국감 브리핑] 박홍배 “국회부산도서관 지역서점 구매 0.3%”…제도 개선 필요
  9. 9외교부, 'DMZ 北지뢰 폭발'관련, 유엔안보리 의장에 서한 발송키로
  10. 10‘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 1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2. 2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3. 3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4. 4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8. 8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9. 9‘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10. 10의료AI 신기술 총망라 ‘키메스 부산’ 23일 개막
  1. 1[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2. 2“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5. 5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6. 6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7. 7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8. 8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9. 9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10. 10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1. 1‘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2. 2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6. 6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7. 7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8. 8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9. 9"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10. 10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