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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오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MVP, 최우수 신인선수 및 각부문별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병호는 최다홈런상, 최다타점상, 최다득점상, 최고장타율상 등 4관왕을 차지하며 2년 연속 MVP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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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박병호 감동 소감 "내년엔 40홈런"…도루왕 김종호 "30년 걸렸다"
"내년엔 40홈런에 도전하겠다." "자존심으로 버텨 왔다." "30년 걸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MVP·최우수 신인선수·각 부문별 시상식에서는 영광이 수상자만큼 감동적인 말들이 쏟아졌다.
누가 뭐래도 이날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2년 연속 MVP에 오른 넥센 히어로즈의 4번 타자 박병호다.
박병호는 "올해 기록한 홈런(37개)보다 많은 40홈런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승엽 선배님의 홈런볼을 잡으려고 잠자리채가 경기장에 동원되던 모습이 되풀이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초심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박병호는 올해 정규리그에서 홈런(37개), 타점(117개), 득점(91점), 장타율(0.602) 등 4개 공격 부문 타이틀을 휩쓸며 일찌감치 MVP 후보를 예약했다.
NC 다이노스에서 창단 첫해 첫 신인왕의 영광을 안은 '중고 신인' 이재학은 "할머니께서 잘 키워주셔서 잘 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상을 할머니께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10승을 거뒀으니 내년에는 11승으로 조금씩 올라가려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재학은 올 시즌 10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8(2위)을 기록하며 NC의 토종 에이스 역할을 했다.
최다안타상을 받은 롯데 자이언츠의 손아섭은 "김시진 감독님과 박흥식 코치님 덕분"이라며 코치진에 영광을 돌렸다.
손아섭은 올해 128경기에 모두 출장해 498타수 172안타로 타율 0.345리를 기록하며 롯데의 공격을 이끌었다.
최고령 타격왕을 차지한 LG 트윈스의 이병규는 "LG가 정상에 설 수 있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오늘 이 상을 받게 해준 유희관한테 고맙다. 이 상을 아깝게 놓친 손아섭에게는 미안하다. LG가 가을 야구를 하기만을 바랐는데 이뤄서 정말 기뻤다"고 덧붙였다.
이병규는 올 시즌 98경기에 출장해 374타수 130안타(5홈런) 타율 0.348리 74타점 39득점을 기록했다.
NC의 톱타자로 50개 도루를 성공한 도루왕 김종호는 "이 자리에 서기까지 30년이 걸렸다. 그동안 고생하신 부모님, 형, 누나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내년에는 더 많이 훔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