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의 김민구가 슈퍼 루키 대결에서 다시 웃었다.

김민구는 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20점을 몰아치는 활약을 펼쳐 KCC의 92-88, 연장전 승리를 이끌었다.

KCC는 4연승을 달리며 단독 3위(7승3패)로 올라섰다.

김민구의 경희대 동기생이자 올 시즌 신인상 라이벌인 동부의 두경민도 17점을 넣으며 불꽃 튀는 대결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김민구는 두경민과의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승리했다.

반면 두경민은 6경기 연속 두자릿수 이상 득점을 올리는 선전을 펼치고도 팀이 6연패에 빠지는 바람에 웃을 수가 없었다.

기선은 동부의 두경민이 먼저 제압했다.

두경민은 1쿼터 팀의 첫 득점을 3점포로 장식하는 등 4쿼터까지 14점을 넣으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4쿼터 막판 KCC의 장민국(15점)과 동부의 이광재(14점)의 3점슛이 번갈아 터져 83-8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KCC는 연장전에 들어가자마자 강병현의 3점슛과 자유투 2개로 5점차로 달아나며주도권을 잡았다.

KCC의 승리에 쐐기를 박은 것은 김민구였다.

김민구는 종료 1분 18초를 남기고 던진 슛이 수비하던 동부 렌들맨의 골 텐딩으로 선언돼 90-85를 만들었다.

이어진 공격에서 김민구는 자유투 2개를 모두 림에 넣어 승리의 주역이 됐다.

울산 모비스는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부산 KT를 78-49로 꺾고 4연승을 거두며 단독 2위(8승3패)로 올라섰다.

모비스는 3쿼터가 끝날 때까지 52-45, 7점차로 앞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러나 모비스는 4쿼터에 KT를 4득점에 묶어 두고 리카르도 라틀리프(15점·9리바운드)가 8점, 박종천(12점)이 6점을 몰아쳐 뜻밖에 쉽게 승리를 낚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