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열릴 듯 열리지 않은 '서울극장'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11-09 23:48:48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프로축구 K리그 FC서울의 '서울극장'은 중국 광저우에서 아쉽게도 끝내 열리지 않았다.

9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이 열린 중국 광저우의 텐허 스타디움에는 경기 시간 2시간 전부터 4만2천여 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중국 공안당국은 구름 관중이 집결함에 따라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다고 보고 경찰 1만명을 동원해 경기장 곳곳에 배치했다.

당국은 훌리건의 난동을 막기 위해 보안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수준으로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장 출입문에는 전자 검문대가 설치·운영됐다.

광저우 서포터스는 광저우 구단의 홈 유니폼 색깔에 따라 관중석을 온통 붉은색으로 물들였다.

서울은 녹색 원정 유니폼을 입었다.

서울을 응원하는 관중은 한국에서 건너온 500여명과 광저우 교민 500여명 등 1천여명에 불과했다.

경기 시작 전 역대 AFC 챔피언들의 활약상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경기장에 방영됐다.

2006년 전북 현대, 2009년 포항 스틸러스, 2010년 성남 일화, 2012년 울산 현대의 플레이가 자막과 함께 흘러나왔다.

K리그의 자존심을 걸고 출전한 서울을 응원하는 1천여 팬들은 환호성을 냈다.

그러자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광저우 팬들은 바로 집단 야유로 환호성을 지워버렸다.

서울은 전반 내내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한 반면 광저우는 서울을 계속몰아붙였다.

관중은 광저우가 서울 진영에서 공을 소유할 때마다 우렁찬 환호로 광저우 공격진에 기를 불어넣었다.

그러나 응원은 광저우의 공격이 번번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자 차츰 시들해지기 시작했다.

상대적으로 조용하던 경기장은 후반 12분 광저우 엘케손의 선제골이 터지자 함성으로 떠나갈 듯이 흔들렸다.

그것도 잠시. 4분 뒤 서울의 데얀이 동점골이 터지자 경기장에 갑자기 적막이 흐르면서 서울 서포터의 환호만 메아리쳤다.

이 골은 광저우가 이날까지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14경기에서 허용한 첫 홈실점이었다.

서울은 한 골만 더 터뜨리면 아시아 정상에 설 수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서울의 공격은 계속됐다. 서울은 극적인 역전쇼를 자주 펼쳐서울 구단의 경기는 '서울 극장'으로 불렸다.

골은 터질 듯 터질 듯 끝내 터지지 않았다.

두 구단은 1차전 2-2, 2차전 1-1, 합계 3-3으로 비겼으나 적지에서 더 많은 골을 넣는 쪽이 이기는 원칙에 따라 우승 트로피는 원정에서 2골을 터뜨린 광저우에 돌아갔다. 서울 선수들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져 눈물을 쏟았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2. 2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3. 3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4. 4전재수 “G20정상회의 유치 도전…북항 돔 아레나 조성 추진”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7. 7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8. 8[뭐라노] ‘북항 찍고’ 광안리·해운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9. 9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10. 10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1. 1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2. 2부산시의회, 교통공사·시설공단 대표 후보 ‘부적격’ 의견
  3. 3[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MDL 지뢰 폭발 사건은 ‘도발’…北 정권 행위 강력 규탄”
  4. 4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5. 5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6. 6[2026 국감 브리핑] 자격유지검사 않는 고령운수자 1400명
  7. 7[속보] 김여정, 정부 대북 의료장비 지원 방침에 “지뢰 사고 조작 뒤 또다른 광대극…변종된 정치적 도발”
  8. 8백종헌 “부산대병원이 7년째 권역센터 빠진게 정상인가” 질타
  9. 9박성훈, 부산 보훈의료 공백 해소 물꼬…보훈부 장관 “전면 조사해 대책 마련”
  10. 10국힘 정점식 “李 대통령·이화영, 협력이냐 배신이냐 ‘죄수의 딜레마’”
  1. 1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2. 2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3. 3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5. 5누리호 5차 발사…군집위성 5기 모두 교신 성공(종합)
  6. 6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07조…글로벌 빅테크 첫 기록(종합)
  7. 7홈플러스, 희망퇴직 돌입…MBK 경영권도 사라져
  8. 8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9. 9근무시간에 사주 상담…HUG 직원 면직 처분
  10. 10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0조 시대’ 임박
  1. 1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2. 2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3. 3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4. 4전재수 “G20정상회의 유치 도전…북항 돔 아레나 조성 추진”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7. 7[뭐라노] ‘북항 찍고’ 광안리·해운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8. 8[뭐라노] 금정구가 인구감소지역이라고?
  9. 9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10. 10“북항 모빌리티, 원도심 연계해야…환승센터 전면 재설계를”
  1. 1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2. 2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3. 3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4. 4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5. 5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6. 6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7. 7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0. 10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