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같은 학년 친구 장하나(21·KT)와 김세영(20·미래에셋)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경쟁에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시즌 내내 꾸준한 기량을 자랑한 장하나는 김세영과의 치열했던 접전을 이겨내고 생애 첫 상금왕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두며 주목받은장하나는 올해 3승을 거두며 상금(6억8천954만원)과 대상포인트(387점) 부문, 다승(3승) 부문에서 3관왕을 차지, KLPGA 투어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역시 시즌 3승을 거둔 김세영은 지난달 말 열린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때까지만 해도 상금랭킹 1위를 지켰다.
당시 장하나가 부상으로 중도 기권해 김세영의 상금왕 전망은 밝은 듯했다.
하지만 장하나가 시즌 마지막에서 두번째 대회인 ADT 캡스 챔피언십에서 2위를 차지, 둘의 순위가 뒤바뀌어 상금왕은 결국 최종전인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에 가서야 결정됐다.
김세영이 최종전에서 3위 이상을 차지할 경우 역전할 수도 있었으나 공동 6위를기록한 탓에 장하나는 상금왕을 지켜냈다.
장하나는 최종전에서 공동 10위를 기록하며 대상포인트에서도 11점을 추가, 종전까지 공동 선두였던 김효주(18·롯데)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데뷔 3년 차에 마침내 KLPGA 투어를 접수한 장하나는 미국 진출을 노리기보다 국내 투어에서 자신이 이뤄놓은 것을 지키기 위해 전념할 예정이다.
비록 타이틀 부문에서는 장하나와 공동 다승왕에 오른 것에 만족해야 했지만, 김세영 또한 올 시즌 데뷔 3년 만에 생애 첫 승을 올리는 등 그간 부진을 털고 하며정상급 선수로서의 기량을 자랑했다.
드라이버 비거리 부문에서도 266.94야드로 장하나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또 다른 접전이 펼쳐졌던 신인왕 부문에서는 2위 전인지(19·하이트진로)가 최종전에 불참하면서 김효주가 신인왕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
프로 데뷔 전부터 2012시즌 롯데마트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슈퍼루키'로 주목받은 김효주는 올 시즌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신인왕은 떼어놓은 당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전인지가 메이저대회인 기아자동차 제27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김효주를 바짝 추격했고, 둘은 마지막까지 선의의 경쟁을 이어갔다.
김효주는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71.24타로 장하나(71.36타)를 제치고 1위의 기쁨을 맛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