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울산 모비스가 원주 동부를 꺾고 두달여만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모비스는 2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의 2013-2014 KB국민카드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84-7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19승8패를 기록해 한 경기를 덜 치른 서울 SK를 제치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
동부에게 공동 1위 자리의 한 켠을 내주기 직전인 10월 22일 이후 63일만의 단독 선두 복귀다.
동부는 2012년 3월 4일 이후 이어진 모비스전 연패 기록을 10경기까지 늘렸다. 순위는 9위(8승18패)에 그대로 머물렀다.
10점 뒤진 채 2쿼터에 들어선 모비스는 함지훈이 2점과 자유투를 성공시키고 박구영이 3점포를 보태며 점수차를 좁혀나가기 시작했다.
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양동근이 던진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면서 36-33 역전에 성공한 모비스는 3쿼터에서 이대성과 박구영이 13점을 합작해 점수차를 18점까지크게 벌렸다.
동부는 4쿼터 들어 이승준과 박병준이 10점을 해결해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모비스를 8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모비스 이대성이 곧바로 3점 2개를 잇따라 터뜨리며 추격을 뿌리쳤다.
모비스는 박구영이 홀로 19점을 책임지며 팀 승리를 맨 앞에서 이끌었다. 문태영과 로드 벤슨도 각 16득점에 리바운드 10개, 11득점에 리바운드 11개를 잡아내는 '더블 더블' 활약으로 힘을 보탰다.
안양실내체육관에서는 대거 새 얼굴을 수혈한 고양 오리온스가 홈팀 안양 KGC인삼공사를 63-58로 누르고 트레이드 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주 부산 KT와의 4대4 트레이드로 앤서니 리처드슨, 장재석, 김도수, 임종일을 데려온 오리온스는 새 단장 후 산뜻하게 출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해 다시시동을 걸었다.
오리온스는 11승15패를 기록, 7위 전주 KCC(11승14패)에 반게임 차 뒤진 8위를 유지했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했으나 좌절을 맛봤다.
아울러 홈에서 6연패를 당해 구단 통산 홈 최다 연패 타이기록까지 쓰는 아픔을 겪었다.
KGC인삼공사는 7승20패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3쿼터까지 양팀의 최대 점수 차가 5점에 그칠 정도로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그러나 4쿼터 들어 오리온스가 전정규, 이현민, 리온 윌리엄스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55-49로 도망가며 주도권을 쥐었다.
KGC인삼공사는 전성현의 2점, 김태술의 3점슛을 앞세워 54-55로 쫓아갔지만 오리온스는 장재석이 김동욱의 패스를 받아 앨리웁 덩크를 내리꽂으며 다시 흐름을 오리온스 쪽으로 가져왔다.
오리온스는 종료 13초 전 59-58에서 전정규가 자유투 2구에 침착하게 성공하며 승리에 한발 다가섰다.
KGC인삼공사는 작전 시간을 갖고 마지막 공격에 나섰으나 김태술이 실책을 저지르는 바람에 별다른 공격을 시도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이현민이 13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이적생 리처드슨도 12점, 5리바운드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