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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KRA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제9회 국제신문배 대상경주 시상식에서 참석자들이 우승마 오르세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재섭 조교사협회장, 이갑섭 마주협회 부회장, 송정아 마주, 윤주혁 조교사, 김동영 기수, 양영봉 마필관리사, 김병진 한국마사회 부산경남본부장, 차승민 국제신문 사장. 백한기 선임기자 |
- '인디밴드''천지불패' 등 제쳐
-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차지
국내 최강마 '인디밴드'도, 외국산 자존심 '천지불패'도 다섯 살 노마(老馬)의 노익장에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갔다. 지난 4일 오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옛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열린 제9회 국제신문배 대상경주(1800m·총상금 2억 원)에서 경마팬들이 경악할 만한 이변이 일어났다. '오르세'(윤주혁 조교사)가 당대 내로라하는 명마(名馬)들을 제치고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번도 1등을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 시작 전 경마팬들의 시선은 지난해 최고상금의 주인공인 김영관 조교사의 인디밴드와 외국인 울즐리 조교사의 천지불패, 김영관 조교사의 또 다른 국산 최강마 '매직댄서' 등에 집중됐다. 배당률도 이들 말 순서로 가장 낮았다.
반면 오르세는 우승권과는 멀어 보였다. 최근 2경주에서 2연승을 달리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지만 나이가 다른 말들에 비해 5세로 많아 이미 전성기를 넘어섰다고 평가됐기 때문이다. 실제 배당률도 11.3배를 기록해 경마팬들 사이에서도 많은 선택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오르세는 이런 평가를 비웃기라도 하듯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간 뒤 줄곧 2위권과 거리를 두며 여유 있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오르세를 관리하는 윤주혁 조교사(49)는 "이번 우승은 마방 식구들과 송정아 마주의 아낌없는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워낙 출중한 말들이 많이 출전해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오르세가 자신의 페이스대로 잘 달려줘서 우승했다"고 말했다. 한편 '다이나믹질주'가 2위를 차지했고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던 인디밴드는 3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