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의 착각…다른 팀에 똑같은 전술, 박주영 집착에 비난 빗발
홍명보 감독의 착각은 결국 한국팀의 4-2 참패로 이어졌다.
22일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한국-알제리 경기에서 알제리는 압도적 화력을 초반 공세에 퍼부었다. 한국과 러시아의 1차전 경기를 치밀하게 분석한 뒤 내놓은 전략이다.
반면 한국은 이미 러시아전에 써먹은 카드를 또 내밀어 맥없이 주저앉고 말았다.
전반전에 세골을 연거푸 실점한 한국 선수들은 멘붕 상태에서 허둥댔고, 팀은 구심점을 잃었다.
홍명보 감독이 러시아전에서도 슈팅 한번 쏘지 못한 박주영을 알제리전에서도 집착한 결과는 쓰라렸다.
오히려 후반 박주영이 교체돼 나간 이후 김신욱과 이근호 등이 가세하면서 공격에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한국팀은 제공권이 좋은 김신욱과 활동량이 넓은 이근호가 가세하면서 손흥민을 활용한 빠른 측면 돌파와 배후 침투도 살아났다.
한국이 후반전에 만회한 두 골은 손흥민의 개인 능력과 김신욱의 제공권에서 나온 득점이었다.
이는 홍명보 감독이 가장 꺼리던 플레이 방식이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 전술이 알제리전에는 통했다.
후반 5분 후방에서 한 번에 롱패스로 알제리 문전으로 올린 볼을 손흥민이 트래핑하며 페이팅 모션으로 수비수가 역동작에 걸린 틈을 타 왼발슛을 날렸고 볼은 골키퍼 가랑이 사이를 갈랐다.
손흥민 그동안 볼을 오래 끄는 플레이로 지적을 자주 받았지만 이날은 혼자 힘으로 골을 마무리하는 골잡이 능력을 보여주었다.
후반전에 보인 한국의 가장 위협적인 공격 루트는 장신 김신욱의 제공권을 활용한 공중볼이었다.
한국은 후반 김신욱이 알제리 수비수들과의 제공권 다툼에서 거의 대부분의 헤딩볼을 따내며 문전에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냈다. 홍명보 감독이 진작부터 이런 장면을 준비했더라면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팀이 얻은 두 번째 골은 김신욱이 헤딩 경합으로 따낸 볼에서 시작됐다. 손흥민의 첫 번째 슈팅이 빗맞고 흐른 것을 이근호가 왼쪽 측면에서 다시 가볍게 문전으로 밀어줘 구자철의 발리슛으로 가볍게 골로 연결시켰다. 박주영이 있을 때는 볼 수 없었던 장면이었다.
골키퍼 정성룡의 펀칭 미스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전반 28분 알제리의 자부가 차올린 코너킥을 할리시가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추가골을 얻을 때 한국의 골키퍼 정성룡이 함께 점프를 해 펀칭을 시도했으나 공에 먼저 닿은 것은 할리시의 머리였다.
정성룡의 위치 선정과 점프 타이밍이 서투른 탓이었다. 대표팀의 골키퍼가 범한 실책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어이없는 펀칭이었다.
정성룡의 기용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지적이 있었지만 홍명보 감독은 '정성룡 집착' 또한 강했다.
홍명보 감독의 실책은 한국 축구가 어디로 가야 할지 많은 점을 가르쳐준 반면교사라는 지적이 많다.
누리꾼들은 "벨기에전에는 박주영 빼고 좀 해봅시다" "홍명보 감독, 반성하는 기미가 없네" "박주영 원톱 자질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경기를 뛰지도 못하는 선수에게 왜 선발출장을?" "홍명보 감독, 이길 생각이 없나?" "홍명보 감독, 왜 박주영에 집착하는지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