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정규리그 1,2를 달리는 울산 모비스와 서울 SK가 20일 맞대결을 벌인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모비스는 15일 고양 오리온스를 2차 연장 접전 끝에 100-91로 제압하며 파죽의 10연승을 내달렸다.

13승2패를 기록 중인 모비스는 공동 2위인 서울 SK와 오리온스(이상 11승4패)를2경기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17일 전주 KCC를 상대하는 모비스는 이날 경기에서 이길 경우 20일 SK를 상대로12연승에 도전하게 된다.

모비스는 유재학 감독과 주전 가드 양동근이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 차출되느라 시즌 개막을 충실히 준비하기 어려웠고 이대성, 천대현 등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게다가 최근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등 큰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로드 벤슨이 시즌 개막을 불과 3주 정도 앞두고 태도 불량 등의 이유로 퇴출당해 위기를 맞는 듯했다.

그러나 승률 86.7%의 고공비행을 계속하며 3년 연속 우승 가능성을 시즌 초반부터 부풀리고 있다.

여기에 맞서는 SK의 기세도 최근 만만치 않다.

2년 전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비스의 벽에 막혀 준우승한 SK는 시즌 초반 6경기에서 3승3패로 평범한 모습을 보이더니 이후 9경기에서 8승1패, 최근 4연승으로 잘 나가고 있다.

변기훈의 입대 공백은 신인 이현석과 창원 LG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박형철로 잘 메우고 있으며 3년째 호흡을 맞추는 애런 헤인즈와 코트니 심스의 외국인 선수 조합도 든든하다.

두 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모비스가 74-64로 승리를 따냈다.

SK는 23일에는 이번 시즌 4강 구도를 이루는 또 다른 한 축인 원주 동부와 홈 경기를 치르는 등 비교적 빡빡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SK로서는 동부를 상대로도 1라운드에서 56-68로 패한 바 있어 이번 주에 두 팀과의 연전에서 복수를 벼른다.

김태환 MBC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은 "모비스는 최근 질 뻔한 경기를 몇 차례 뒤집어 이기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크게 올라왔다"며 "반면 SK는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헤인즈에게 의존하는 부분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또 이번 시즌 모비스와 SK, 오리온스, 동부가 이루는 4강 구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4강을 위협할 팀이라면 하승진이 있는 KCC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LG,국내 선수층이 좋은 안양 KGC인삼공사 정도가 있다"면서도 "이 세 팀은 모두 조금씩상위권으로 도약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어 4강 경쟁 구도가 쉽게 깨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 프로농구 주간 경기 일정

▲ 17일(월)

전주 KCC-울산 모비스(19시·전주체육관)

▲ 18일(화)

부산 KT-고양 오리온스(19시·부산사직체육관)

▲ 19일(수)

안양 KGC인삼공사-서울 삼성(안양체육관)

창원 LG-원주 동부(창원체육관·이상 19시)

▲ 20일(목)

서울 SK-울산 모비스(잠실학생체육관)

고양 오리온스-인천 전자랜드(고양체육관·이상 19시)

▲ 21일(금)

부산 KT-원주 동부(부산사직체육관)

전주 KCC-안양 KGC인삼공사(전주체육관·이상 19시)

▲ 22일(토)

울산 모비스-서울 삼성(14시·울산동천체육관)

창원 LG-고양 오리온스(16시·창원체육관)

▲ 23일(일)

부산 KT-전주 KCC(부산사직체육관)

인천 전자랜드-안양 KGC인삼공사(인천삼산월드체육관·이상 14시)

서울 SK-원주 동부(16시·잠실학생체육관)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