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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훈 |
- 정훈 1억4500만 원 81%↑
- 이정민·이명우 등도 완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재계약 대상 선수 중 절반 이상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 연봉 인상자가 주류를 이루지만, 아직 계약하지 않은 주전급 선수들이 많은 상황이라 별다른 진통 없이 연봉 재계약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는 내야수 정훈 등 소속 선수 32명과 연봉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17일 밝혔다. 재계약 대상자(총 58명)의 55.1% 수준이다.
롯데는 연말 연봉 협상이 진행될 때면 늘 마찰을 빚었다. 지난해 프런트와 선수단 간에 갈등이 불거졌을 때 선수들은 성명서를 통해 "연봉 계약은 협상이 아닌 일방적인 통보로 진행돼 전 선수단이 구단 제시액을 받아들이는 수 밖에 없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구단 측은 "올해는 선수가 납득할 만한 근거를 충실히 제시해 협상을 원활히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11년 롯데에서 타격 7관왕을 차지했던 이대호는 당시 연봉 7억 원을 희망했으나 구단 측은 6억3000만 원을 고수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연봉조정신청을 낸 사례도 있다.
이번에 연봉 계약을 마친 선수들 중 1군 주전급은 적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계약자 32명 중 27명의 연봉이 인상됐고, 삭감된 선수는 3명뿐이다. 나머지 2명은 동결됐다.
재계약자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2루수 정훈이다. 그는 올해 연봉 8000만 원에서 81.3% 오른 1억4500만 원으로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정훈은 2006년 넥센의 전신인 현대 유니콘스에 신고선수로 입단했다가 1년 만에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군대를 제대하고 모교인 마산 양덕초등학교에서 후배들을 가르치다 2010년 롯데에 다시 신고선수로 입단했다. 지난해부터 주전 2루수로 활약한 정훈은 올해 처음으로 억대 연봉을 돌파하면서 또 하나의 신고선수 신화를 쓰게 됐다.
올해 후반기 롯데 불펜진의 대들보로 떠오른 이정민도 3800만 원에서 71.1% 오른 6500만 원에 합의, 두 번째로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불펜 투수 이명우는 올해 1억3000만 원에서 19.2% 인상된 1억5500만 원에 서명했다. 현재까지 계약을 마친 선수 중 최고액 연봉자다. 그 밖에 내야수 박준서, 외야수 이승화 김문호 김민하 등도 계약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