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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포스팅 500만 달러 '好好'

넥센, MLB 최고 응찰액 수용…아시아 야수 역대 3번째 금액

  •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  |   입력 : 2014-12-21 19:07:33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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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넥센 히어로즈의 유격수 강정호가 21일 서울 목동구장의 기자회견에서 야구배트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구단은 미공개…계약 성사 기대
- "나를 필요로 하는 곳 가고 싶다"

한국 프로야구의 대표 유격수 강정호(27·넥센)가 역대 아시아권 야수 중 3번째에 해당하는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금액을 제시받아 그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시권에 들어갔다.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 20일 강정호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의 포스팅 최고응찰액은 500만2015달러(약 55억 원)이며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정호 이적을 위한 한미 구단 간의 합의는 끝난 셈이다.

이번 최고응찰액은 2000년 일본의 스즈키 이치로가 제시받은 1312만5000달러, 2010년 니시오카 쓰요시의 532만9000달러 이후 아시아권 야수로는 역대 3번째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로써 강정호 측과 해당 메이저리그 구단이 연봉과 세부 조건을 조율한 뒤 계약서에 서명하면 강정호는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빅리그에 진출하는 야수가 된다.

앞서 포스팅 금액을 수용하고도 연봉 협상에 실패해 국내에 잔류한 김광현(26·SK)의 사례처럼 아직 안심할 수 없는 단계이지만, 강정호는 김광현 사례에 비해서는 희망적이다.

강정호의 에이전트(앨런 네로)는 포스팅 마감시한 전에 메이저리그 구단에 연봉 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메이저리그 구단이 500만 달러가 넘는 거액을 포스팅 금액으로 써낸 것은 강정호의 연봉도 충분히 맞춰줄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강정호의 에이전트가 제시한 금액은 4년에 연간 500만 달러. 3년이면 연간 550만 달러, 2년이면 연간 600만 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메이저리그 구단은 포스팅 금액을 2, 3년 연봉의 기준으로 삼는다. 강정호와 포스팅 금액이 비슷한 니시오카의 경우 3년간 925만 달러에 계약했다.

하지만 강정호와의 독점협상권을 따낸 메이저리그 구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강정호 자신도 21일 기자회견에서 독점협상권을 따낸 구단에 대해 "나도 궁금하다. 어디가 됐든 나를 가장 필요로 하는 곳에 가고 싶다"고 밝혔다. 포스팅 결과가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선수 소속 구단에 전달될 때는 최고응찰액을 써낸 구단에 대한 정보 없이 금액만 전달된다.

넥센 관계자는 "다음 주 KBO에서 대상 구단을 통보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강정호는 아시아 야수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편견을 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정호는 "미국에 진출한 아시아 내야수 대부분이 좋지 않았지만, 이런 편견을 깨기 위해 겨울 동안 많은 준비를 하겠다"며 "주전 유격수로 뛴다면 타율 2할 6푼~7푼에 홈런 15개 정도면 데뷔 첫해치고 잘한 성적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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