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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박주영, 팬·언론과의 '애증관계' 새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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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5-03-10 17:5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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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로 돌아온 박주영 (사진=FC서울 공식홈페이지 캡쳐)
'박주영 이야기를 좋아하지만 박주영은 좋아하지는 않는다.'

박주영(30·FC서울)의 국내 프로축구 복귀와 함께 그가 언론, 팬과 이어온 애증관계가 주목을 받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는 현재 활동하는 축구 선수 가운데 언론, 팬과의 관계가 가장 서먹서먹한 선수로 꼽힌다.

박주영은 경기에 나오지 않으면서도 일거수일투족이 언론의 특별한 조명을 받는 희한한 선수로 자리를 굳혔다.

문제는 박주영이 팬들에게 자주 조롱의 대상으로 거론됐다는 점이다.

언론 일각에서도 그 같은 관심에 부응하는 어조의 기사를 써온 것도 사실이다.

이런 구도는 박주영과 언론 매체들이 10년 넘게 끌어온 반목과 무관하지 않다.

스포츠 기자들 사이에는 박주영이 인터뷰 요청에 거의 응하지 않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때로 현장에서 싸늘한 거절 또는 침묵을 동반한 무시로, 질문을 건네는 기자들을 당황스럽게 하기도 했다.

박주영은 작년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방송사의 플래시 인터뷰마저 거절해 논란이 됐다.

월드컵 본선 때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서울 관계자는 박주영의 언론에 대한 부정적 태도가 신인 시절이던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박주영은 당시 한국 축구를 짊어질 젊은 '축구 천재'로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그의 발언은 거의 모두 기사가 됐다.

서울 관계자는 "박주영이 자신의 말이 의도한 취지와 다르게 보도되는 것을 보며 언론을 불신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주영이 공감하는 사안에는 열정을 쏟지만 그렇지 않은 사안은 철저히 무시하는 성격의 소유자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결국 박주영이 언론과 점점 멀어지면서 호의적 보도가 줄었고 결국에는 둘 사이에 장벽이 생기고 말았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박주영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감독의 지시와 운동장에서 내가 해야 할 일만 할 뿐 언론의 보도, 팬들의 얘기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언급, 스포츠 스타로서는 다소 이해하기 힘든 자신의 입장을 설명한 적이 있다. 이처럼 고립된 상황에서 박주영은 각종 구설에 올라 팬들의 지탄을 많이 받았다.

모나코 공국의 10년 체류자격을 취득한데 따른 병역회피 의혹, 클럽에서 출전하지 못하지만 국가대표 감독과의 친분 덕분에 태극마크를 달았다는 '의리' 논란 등이대표적 사례였다.

이들 논란을 둘러싼 비판은 박주영이 월드컵 본선에서 노출한 부진과 더불어 한층 더 높아졌다.

서울 관계자는 박주영이 국내 무대가 '호랑이 굴'이라는 사실 때문에 K리그 복귀를 적지 않게 망설였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박주영과 대화하는 동안 그가 K리그에서 선수생활을 원만하게 마무리하려는 의지가 있다는 점을 느꼈다"고 말했다.

서울은 박주영이 해외 여러 무대에서 활동하고 갖은 풍파를 겪으면서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구단 관계자는 "박주영이 이제 서른이 되면서 행동이 많이 변화했다"며 "본디 성격이 변하지는 않겠지만 그가 친화적 선수가 되도록 구단도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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